붓고 곪은 상처·물집, 습윤밴드 붙이면 덧나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2015. 5. 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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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흉터가 안 남는다는 장점 때문에 '듀오덤' '메디폼' 등 붙이는 '습윤(濕潤)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이드로콜로이드' 등이 원료인 습윤밴드는 일반 밴드와 달리, 밴드 전체에 밀착력이 있어 상처를 밀폐할 수 있는 반창고이다. 습윤밴드를 사용하면 상처를 보호하기 위해 나오는 진물이 씻겨 나가지 않아 상처가 촉촉한 상태로 유지된다. 때문에 흉터가 잘 생기지 않고, 상처가 빨리 낫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아무 상처에나 습윤밴드를 붙이면 안 된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습윤밴드를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상처가 덧나거나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먼저 빨갛게 부어오르고 곪은 상처는 습윤밴드 사용을 피해야 한다. 붓고 곪은 상처는 세균에 감염된 것인데, 이때 습윤밴드를 붙이면 상처가 회복되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다. 이상주 원장은 "축축한 환경에서는 상처가 잘 회복되지만, 균도 더 잘 번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때는 상처를 밀폐시키지 말고, 건조한 상태로 두는 게 낫다.

물집이 생겼을 때도 마찬가지다. 물집은 그 자체로 외부 감염으로부터 속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습윤밴드는 접착력이 좋아 밴드를 뗄 때 물집이 터져 안 붙인 것만 못한 상태가 될 수 있다. 물집은 그냥 두는 게 좋고, 어쩔 수 없이 물집이 터졌다면 습윤밴드를 사용해도 괜찮다. 피부가 약한 사람 역시 습윤밴드를 붙였다 뗄 때 피부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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