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통신9]나달,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

파리 입력 2015. 5. 27. 04:31 수정 2015. 5. 27.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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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코리아= (파리)백승원 객원기자]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대회 6연패, 통산 10번째 우승을 향한 첫 관문을 쉽게 통과했다.

5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6번시드 나달이 퀜틴 할리스(프랑스)를 1시간 50분만에 6-3 6-3 6-4로 물리쳤다.

이 날 센터코트를 가득 메운 관중은 나달에게 큰 부담이었다. 프랑스 관중들은 경기내내 할리스에게 일방적인 응원을 보내며 힘을 북돋았다.

두 선수가 멋진 플레이를 보일 때면 환호를 멈추지 않았지만 할리스가 아쉬운 플레이를 할 때면 경기장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첫 세트, 나달은 할리스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게임스코어 4-1을 만들었다.

이 때부터 자국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할리스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할리스는 나달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3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나달은 자신의 특기인 리턴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34분만에 첫 세트를 가져갔다.

두 번째 세트 시작하자마자 나달은 상대를 거세게 몰아 붙였다.

첫 세트에서 잘 들어가지 않았던 첫 서브가 잘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기회를 엿보던 나달은 두 번째 세트 여섯 번째 게임 할리스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해 세트를 6-3으로 가져갔다.

이어진 마지막 세트,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자국 선수의 마지막 세트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일방적으로 할리스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할리스 역시 관중의 응원에 보답이라도 하는 듯 세트 초반 나달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나달이 할리스의 세 번째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달아났다. 이후에도 나달은 급격히 움직임이 둔해진 할리스는 몰아 붙여 승리를 챙겼다.

나달은 "상대가 매우 공격적으로 경기를 잘 이끌어 갔다. 하지만 매 순간마다 공격적으로 하다보면 자연스레 위험부담이 있고 실수도 항상 존재한다. 그것이 바로 현대 테니스가 진행되는 방향이다. 선수들의 연령대가 더욱 어려지고 있으며 경기는 더욱 공격적이 되어간다"면서 "오늘날 투어 선수들은 공을 더욱 강하게, 빨리 그리고 매 샷마다 위너를 노린다. 상대가 그러한 플레이를 한다면 실제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오늘 전반적으로 내 경기력에 대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오늘 전반적인 내 컨디션은 괜찮았다. 경기 중 상대에게 경기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고 평소와 다름없이 경기할 수 있었다. 또 다양한 방향으로 포핸드를 구사했다. 포핸드 다운더라인도 좋았다. 첫 세트 초반 컨디션이 약간 늦게 올라왔지만 이후 컨디션이 살아나면서 움직임도 좋아졌다. 프랑스오픈 첫 경기치고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포핸드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들어간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경기는 자국 선수의 승리를 바라는 프랑스 관중들 때문에 몇 차례 경기가 중단됐다.

세 번째 세트 게임 스코어 5-4로 나달이 앞선 상황에서 나달이 서브를 넣으려는 순간 관중들이 할리스에게 힘을 내라며 열띤 응원을 보냈고 결국 나달은 서브를 넣지 못한 채 한 동안 베이스라인에 멍하니 서 있어야 했다.

그리고 매치포인트 순간, 자국 선수를 응원하는 프랑스 관중들과 나달을 응원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경기가 또다시 중단되기도 했다.

관중의 상대 선수에 대한 일방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가뿐히 승리한 나달은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우크라이나)를 6-2 2-6 6-4 7-6(6)으로 꺾은 니콜라스 알마그로와 2회전에 맞붙는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12승 1패로 나달이 월등히 앞서 있다.

글= (파리)백승원 객원기자, 사진= (파리)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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