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도 모자라 이젠 5대강?..국토부, 개발추진 논란

윤영탁 입력 2015. 5. 26. 20:56 수정 2015. 5. 2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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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4대강이 아니라 5대강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이들 하천에 환경적인 문제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가 이번엔 섬진강까지 포함한 5대강 천변에 개발이 가능한 지역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모래톱이 넓게 펼쳐진 섬진강 하류는 1급수에서만 사는 재첩이 잡히는 곳입니다.

개발이 가능한 '친수 지구'는 섬진강 유역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국토부는 섬진강의 이 면적을 6%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낙동강과 금강 등 기존 4대강의 친수 지구의 비율도 평균 10%p 높일 계획입니다.

그동안에는 일부 체육시설을 제외하곤 친수지구에 고정 시설물 설치를 제한해 왔지만 앞으로는 골프장과 캠핑장, 휴게음식점 등의 건설도 허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시민단체들은 4대강 사업의 개선 대책 대신 또 다른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황인철 평화생태국장/녹색연합 : 기존의 시설도 방치돼서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데, 또 다른 시설을 건설한다는 것은 난개발을 시키는 것밖에 안 되죠.]

국토부는 이 계획이 4대강 사업으로 복원된 천변의 30%만 개발대상지로 정한 보존 중심의 관리안이라는 납득이 가지 않는 해명을 했습니다.

정부의 설명과는 달리 하천 변에 결국 오염물질 발생시설이 대규모로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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