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고 48도.. "외출 삼가라" 경보 발령

김세훈 기자 2015. 5. 2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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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멕시코, 13명 숨지고 가옥 200여채 파괴폭우.. 미국, 텍사스 등서 5명 사망·12명 실종폭염.. 인도, 건설현장 노동자 등 750여명 숨져

인도 남부를 중심으로 5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일주일 동안 750여명이 사망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들은 26일 “인도 남부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이날 오후까지 전국을 통틀어 사망자 750여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인디아타임스는 “남부 텔랑가나주 캄맘에서는 24일 한낮 기온이 48도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주에서는 20일부터 닷새 동안 246명이 죽었다. 동부 웨스트벵골주에서는 택시기사 2명이 사망하자 택시운수노조가 자율적 운행 중단을 결의했다. 비말 구하 벵골택시노조위원장은 “대부분 택시에 에어컨이 없다”며 “우리도 사람”이라고 인도 NDTV에 말했다.

폭염 영향권은 북부로 확대됐다. 수도 뉴델리도 24일 낮 최고기온이 43.5도에 이르렀다. CNN은 25일 “동부와 남부에서 약 400명이 숨졌고 북쪽에서도 200명 안팎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극빈층이다. 안드라 프라데시주 재난관리부 툴시 라니는 “사망한 500여명은 건설공사현장 노동자로 대부분 50대 이상이며 집이 없다”고 전했다. CNN은 “인도는 극심한 가난과 형편없는 인프라에 대한 고민을 또다시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인도 기상청은 주말 적색경보를 발령하며 외출을 삼가고 물을 많이 마시라고 권고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전기회사들은 자금 부족으로 전기 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비가 내리지 않아 저수지 수위도 낮아져 수력 발전량도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가 오면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상학자 톰 사터는 CNN을 통해 “몬순은 최소 일주일 이후에나 올 것”이라며 “몬순이 남동부 해안가에 도착해도 더 건조한 북쪽까지 가려면 몇 주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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