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비 불안을 보는 감독의 시선, 그리고 심기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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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4연패에 빠졌다. 지난 주중 한화전에서 2승 1패로 선전하는 듯 했지만 주말 선두 싸움 중인 두산과 만나 스윕을 당했다. 4연패로 순위는 4위까지 떨어졌다.
연패는 언제든지 당할 수 있는 것이지만 경기 내용이 SK답지 않았다. 1~3선발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이 투입된 경기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선발진이 다소 부진했고 잇따른 수비 실책으로 무너졌다. 지난주 6경기에서 나온 실책만 5개. 기록되지 않는 실책까지 포함하면 더 많았다. 실책이 상대의 대량 득점으로 이어진데다 수비에선 남다른 강점을 갖고 있는 SK 야수진이 전염병처럼 흔들렸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많이 남는 패배였다.
연패가 가장 아쉬운 건 선수들이다. 선수단은 이번 주중 롯데전에 앞서 심기일전했다. 전날(25일) 쉬는 날엔 박재상, 정상호, 박계현, 이명기, 김재현, 김민식이 2시간 가량 특별 타격훈련을 했고 수비에서 실수가 나온 김성현 나주환도 26일 경기에 앞서 보다 일찍 경기장에 나와 백재호 수비 코치와 함께 훈련을 했다.
김용희 감독은 26일 인천 롯데전에 앞서 선수단을 소집해 분위기를 다독였다.
김 감독은 “캠프 때 수비 훈련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수비가 전체적으로 약하지도 않은데 지금 계속 불안한 것은 기술적 요인보다는 심리적 요인에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최정 등이 전력에서 빠지면서 베스트 멤버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전체적으로 수비에서 불안함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수비 실책 과정에서 자신감이 떨어졌고, 그게 다시 실책이 되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좋은 팀, 좋은 선수는 회복력이 강하다”면서 지금의 분위기를 빨리 전환시키길 기대하고 있었다.
주장 조동화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늘 감독님 미팅도 있었고 나도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면서 “지금 악재가 다 겹쳤다고 생각한다. 실수가 점수로 연결돼 더 크게 부각됐을 뿐이다. 실수는 할 수 있다고 본다. 실책이 나왔다고 그냥 물 흐르듯 지나간다면 문제가 있지만 선수단이 그 중 문제점을 찾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다. 4연패는 144경기 중 일부일 뿐이고 선수단이 심기일전하며 더 나아진 분위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박은별 (star842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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