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백수오 제품 5%만 '진짜'..의약품·술도 가짜 원료

김지은 입력 2015. 5. 26. 15:06 수정 2015. 5. 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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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 가운데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진짜' 백수오 제품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207개를 대상으로 이엽우피소 함유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10개에 불과했다.

이엽우피소 검출 제품은 40개였고, 나머지 157개 제품은 가열·압력 등 제조단계를 거치면서 DNA가 파괴돼 이엽우피소 혼입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건강기능 식품 59개 중에서는 1개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고 나머지 58개는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일반식품의 경우 이엽우피소 검출 제품이 39개, 불검출 제품 10개, 확인 불가인 제품이 99개였다.

식약처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40개 제품은 전량 회수하고 품목 제조정지 처분을 내렸다.

유통기한이 다른 제품은 원칙적으로 영업자 자율회수조치를 하되 일반식품의 경우 검사성적서 등을 통해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이엽우피소가 불검출된 10개 해당 제품도 계통조사 결과 원료에서 혼입된 점 등을 고려해 유통기한이 다른 제품은 판매중단을 요청하고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판매를 허용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또 농산물로 유통 중인 백수오 31건도 조사한 결과 19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폐기처분·재고 압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수오 원료를 사용한 국순당 '백세주'는 이엽우피소 함유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으나 원료 백수오 2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추후 이엽우피소 등이 혼입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판매를 허용하게 된다.

이밖에 백수오를 함유한 의약품 5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 등이 검출된 4개 제품을 회수조치했다.

한편 식약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건강기능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엽우피소의 인체 위해성 확인을 위한 독성 시험 실시하는 한편 기능성 인정 원료의 안전성·기능성을 재평가하기로 했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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