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으로 보니 아하] 삼시세끼 꿈꾸지만 결론은 도시락?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골라 계산한 뒤, 다 먹고 치울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편의점 도시락은 하나의 용기에 반찬이 조금씩 들어 있다. 굳이 서두르지 않아도 15분 안에 다 먹을 수 있다. 한 끼 해결하는 데 안성맞춤. 굳이 같이 밥 먹을 사람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도 편하다.
3000~3500원 남짓하는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다. 1년 사이 매출이 50%나 늘었단다. 편리하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하다. 10분 만에 한 끼를 먹어 치우고 제 할 일 하러 돌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니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도시락 이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명 중 2명(64.9%)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을 한 번쯤 이용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찾는 ‘편의점 도시락’과 관련해서는 10명 중 7명이 앞으로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며(69.9%), 바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하다(72.6%)고 바라봤다. 소비자들이 편의점 도시락을 구입하는 가장 대표적인 상황은 바쁜 일로 급하게 끼니를 해결할 때(83.4%, 복수응답)다. 식사 준비가 귀찮고(60.3%), 밖에 나가서 귀찮을 때(53.8%)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다는 응답도 많았다. 또한 편의점 도시락을 한 번쯤 이용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77.6%에 이르렀으며, 편의점 도시락이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0명 중 6명(60%)이다.
향후 편의점 도시락 이용 의향에 대해서는 전체 37%가 구체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향을 밝혀, 구입할 의향이 아예 없다는 소비자(16.7%)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쁜 김 대리의 점심은 오늘도 편의점 도시락입니다.”
[강승태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09호(2015.05.27~06.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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