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규진 컴백, '과부하' 권혁에게는 '오아시스'다

이원만 입력 2015. 5. 26. 10:31 수정 2015. 6. 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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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즌 끝날때까지 안내려갑니다."

처음에는 금세 돌아올 줄 알았다. 공을 던진 뒤에 늘 생기는 가벼운 근육통 정도로 여겼다. 20년 가까이 공을 던지면서 어깨 통증으로 고생한 기억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윤규진은 그래서 지난 4월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때 딱 10일 뒤에는 돌아올 것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그 '컴백'이 41일이나 걸렸다. 처음에는 황당하고 답답하다가 나중에는 '미안함'이 들었다. 팀이 악전고투하면서도 꾸준히 승률 5할 이상을 유지하는 걸 보고는 더욱 각오를 단단히 했다.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 돌아온 윤규진은 그래서 "이제부터는 끝까지 1군 마운드를 지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2015 프로야구 두산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한화 윤규진이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대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4.02.

확실히 윤규진의 복귀는 한화에 큰 호재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점점 지쳐가는 필승 마무리 권 혁의 과부하를 줄여줄 수 있다. 팀내 사정을 아무리 감안한다고 해도 사실 올시즌 초반 권 혁은 과도하게 던지고 있는 게 맞다. '혹사'라는 표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3월말 시즌 개막 후 8주가 지났는데, 권 혁은 벌써 27경기에 나와 41⅔이닝을 던졌다. 불안한 선발진에 박정진과 송창식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필승조가 없는 상황에서 거의 홀로 팀을 책임졌다. 팬들은 그래서 으레 8회쯤 되면 "권 혁!"을 연호한다. 그가 안나오면 오히려 허전해 할 정도.

이런 권 혁의 힘겨운 투혼은 주간 등판 현황에서 쉽게 알 수 있다. 개막 후 8주 동안 권 혁은 4월 넷째 주(19일~25일)에만 딱 2번 나왔다. 가장 흔했던 건 주 4회 출격이다. 8주 중 4번이나 됐다. 나머지 3주는 3번씩 나왔다. 아무리 상태를 면밀히 체크해가며 투입한다고 해도 많이 던지면 힘이 빠지는 게 사실.

확실히 4월에 비해 5월의 권 혁이 조금 더 많이 얻어맞았다. 4월 한 달간 권 혁의 평균자책점은 2.78에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10으로 좋았다. 그러나 5월1일부터 25일까지 권 혁의 평균자책점은 3.63, WHIP는 1.50으로 높아졌다. 상대의 공략법이 더 정교해졌다고 볼 수 도 있지만, 권 혁의 구위 자체가 한 달 전에 비해 조금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2015 프로야구 경기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9회말 1사 KT 이대형의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 아웃시킨 한화 유격수 권용관을 향해 권혁이 엄지를 추켜세우고 있다.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5.22/

김성근 감독(73)도 이런 점을 걱정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위기때마다 권 혁을 호출했지만, 그 방법이 만능이 아니라는 걸 모르지 않는다. 그래서 김 감독 역시도 더욱 윤규진의 복귀를 기다려왔다. 김 감독은 "윤규진이 와서 권 혁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당분간은 현재처럼 투수진이 운용되고 윤규진은 권 혁 앞에서 던지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게 할 예정이다. 그러다 윤규진이 본궤도에 오르면 또 다른 운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확실히 윤규진의 복귀로 인해 빡빡한 불펜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전망. 윤규진 역시 "나 없을 때 팀이 힘들게 버티는 것을 보고 많이 미안하면서도 각오를 더욱 다지게 됐다. 이제부터라도 힘을 열심히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이 말은 지쳐가는 권 혁에게는 마치 사막 한 가운데서 "전방 100m에 오아시스가 있다"는 소리처럼 들릴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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