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관계자, "전창진 감독, 금요일까지도 정상 훈련했는데.."

김희선 2015. 5. 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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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금요일까지도 정상적으로 훈련했는데..."

또 현직 프로농구 감독의 승부조작설이 터졌다. 전창진 감독이 유력한 용의자로 거론되자 안양 KGC인삼공사는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5일 지난 2월 자신이 감독으로 있는 팀의 경기 결과를 맞히는 불법 도박에 3억원을 건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및 도박 등)로 전 감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 감독이 불법 도박업체에 거액의 돈을 건 뒤 일부러 경기에서 패하는 수법으로 수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전 감독과 공모한 지인 2명을 구속한 경찰은 전 감독 등에게 돈을 빌려준 사채업자로부터 "그가 베팅 자금이 필요하다며 3억원을 빌려달라고 해 차명계좌로 입금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감독은 원주 동부·부산 kt 등을 맡아 총 14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4회 및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를 달성하며 '우승 청부사'로 불린 명장이다. 통산 426승306패로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에 이어 다승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전 감독은 문제가 된 경기 3~4쿼터에서 후보 선수를 교체해 10점 차 이상으로 크게 패했고, 베팅한 돈의 2배 가량을 배당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난감한 쪽은 KGC인삼공사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전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 당장 다음달 22일부터 강원도로 훈련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승부조작 보도로 된서리를 맞게 됐다. 김성기 KGC인삼공사 사무국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전 감독이 금요일 훈련까지도 정상적으로 지휘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원래 휴일이었고 어제(25일)도 전 감독 없이 코치들 주도로 가볍게 훈련하는 날이었다"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KBL은 이번 승부조작 관련 보도에 관해 26일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승부조작 수사와 관련, 프로농구가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농구팬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바 최종 수사 결과를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지켜볼 예정이며 만일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중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한 후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행위 근절을 위해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이 있을 시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2013년 강동희 전 동부 감독의 승부조작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KBL은 오후 4시 KBL 사옥에서 비상회의를 열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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