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표 은퇴, 후계자 발굴 나선다 "한국 프로레슬링 반석 위에 오를 것"

콘텐트팀 입력 2015. 5. 26. 09:06 수정 2015. 5. 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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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콘텐트팀]

한국프로레슬링의 전설 이왕표(61) 은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왕표는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이왕표 은퇴기념 포에버 챔피언' 대회에서 은퇴식을 갖고 화려했던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이왕표는 "벌써 40년이라는 세월이 유수와 같이 흘렀다. 저는 경기에 나설 때마다 '링에서 죽는다면 내 인생에 가장 영광스럽고 행복한 날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렇게 살아서 은퇴를 하게 됐다. 제가 챔피언이 될 수 있었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팬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 덕분"이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장충체육관은 이왕표의 스승인 '박치기왕' 김일 선생이 2000년(3월25일) 은퇴식을 치른 장소다. 이왕표는 1975년 김일 체육관 1기생으로 프로레슬링에 입문해 미국 멕시코 일본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무려 1600여 회의 경기를 펼쳤다. 그는 이 기간 주특기인 '플라잉 드롭킥(두 발을 모은 채 뛰어올라 상대방을 타격하는 기술)'을 앞세워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과 울트라FC 헤비급 등 7차례나 챔피언에 오르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좌절도 있었다. 이왕표는 2013년 담도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세 차례 수술 끝에 다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링 안팎에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왕표는 "오늘 이 자리는 15년 전 김일 선생님께서 은퇴식을 치른 자리다. 이곳에서 제가 서게 되니 감개무량하다"면서도 "오늘 이 자리에서 멋진 시합으로 보답했어야 하는데 지금 투병 중인 관계로…"라며 끝내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고난과 역경의 세월보다 강적이었던 암을 만나 사경을 헤맬 때 여러분의 환호 소리에 눈을 떴다. 병상에 있을 때나 링 위에 있을 때나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말 너무 아쉽고 슬프다"며 다시 한 번 눈시울을 붉혔다. 은퇴식이 끝나자 이왕표의 프로레슬링 후배와 제자 20여 명이 동시에 링 위에 올라 큰 절을 올려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이제 이왕표는 후계자 양성으로 프로레슬링 인생 2막을 연다. 이날 은퇴식에 앞서 WWA 아시아연맹 회장으로 임명된 그는 자신의 후계자를 발굴해 프로레슬링의 전성기를 재현하겠단 각오다. 이왕표는 "저한테 보내주신 뜨거운 사랑, 저희 후배와 제자들에게 계속 주신다면 한국 프로레슬링의 앞날은 다시 반석 위에 오를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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