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안녕' 장난도 과하면 범죄, 이걸 보고 웃어야 하나

뉴스엔 2015. 5. 2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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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에 역대급 사연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과도한 '장난'이 문제였다.

5월25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11년째 장난이 너무 심한 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최진규 씨의 사연과 4살 아들에게 매일 과격한 장난을 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김은희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먼저 최진규 씨에 따르면 고1 때 만난 장난꾸러기 친구는 주위 어른들에겐 예의바른 척 하지만 친구들만큼은 열받게 하는데 으뜸이다. 길을 걷고 있는데 느닷없는 'X침 공격'을 하는가 하면, 자신이 잠이 든 사이 옷을 홀딱 벗긴 뒤 나체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고. 최 씨는 "이 일 때문에 여자친구와도 헤어졌다"며 씁쓸해했다.

뿐만 아니라 3번이나 눈썹을 밀렸다는 최 씨는 "그것도 모자라 갑자기 달려와 내 뒷머리를 밀어버렸다. 깜빡 잠든 사이 눈썹도 밀어버렸다"고 밝혀 놀라움을 선사했다. 심지어 다른 친구는 중요 부위 털까지 밀렸다고.

이에 실제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문제의 장난꾸러기 친구는 "장난칠 때 행복하다. 내가 술을 안 먹다보니 친구들이 자면 혼자 심심하다. 그리고 장난치기가 너무 쉽다. 건드려도 안 일어나니까 그냥 미는거다"고 심한 장난을 치는 이유를 공개했다. 이어 "너무 심하지 않냐"는 질문엔 "그런 것까지는 생각을 안했다. 난 눈썹이 밀려도 상관없다. 욕하고 더 센 거 하면 되니까"라고 답하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친구의 얼굴에 소변을 '정조준'한 사건과 관련해선 "처음엔 눈썹만 밀려고 그랬는데 자꾸 일어나더라. 장난이 안 먹히니까 너무 화가 나더라. 그래서 얼굴에다 그랬다"고 설명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결국 해당 사연은 총 162표를 얻어 래퍼지망생 사연을 제치고 1승을 차지했다. 이에 장난꾸러기 친구는 "내가 너무 나쁜 놈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시청자들은 장난꾸러기 친구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또다른 남성의 과한 장난에 시청자들은 또 한번 놀랐다. 이번엔 4살짜리 아들에게 하는 장난이 문제였다.

아내 김은희 씨에 따르면 듬직한 체구에 애정표현도 잘 하는 남편은 4살 막내아들을 특별히 예뻐해 매일 침대에 번쩍 집어 던지고 암바를 걸거나 목을 조르는 등 매일 극한 공포 체험을 시키고 있다. 숨 넘어가기 직전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면 "재밌지?"라고 한다고. 김 씨는 "한번 남편에게 화를 냈더니 '재밌잖아'라고 하더라. 애는 무서워서 얼음이 돼 있는데 애를 냉장고 위에 올려놓고 '재밌지?'라고 물었다. 그리고나선 애한테 한다는 말이 '뛰어내려'였다"며 "벌써 아이 이마에 흉터가 생겼다. 손도 상처투성이다"고 전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아이를 침대에 내던지는 건 기본이고 숨을 막고 담배 피우는 것도 가르친다고. 김 씨는 "아이가 수시로 운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괜찮다며 알아서 한다고 일축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문제는 아이가 자다가 갑자기 발차기를 하고 어린이집에서도 거친 행동을 일삼는 등 점점 과격해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앞선 장난꾸러기 친구 사연의 피해자가 다 큰 성인이었다면 이번 사연은 그 대상이 어린 아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걱정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아무리 문제의 아빠가 학창시절 친구들에게 맞고 다닌 트라우마가 있어 아이를 강하게 키우려 했을지라도 이는 제대로 된 자아가 형성되기 전 아이의 성격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이다. 심지어는 아이가 위험에 처할 수도 있고, 이는 아동 학대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게다가 실제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문제의 아빠는 "애가 추근대니까 던진다. 던질 때 침대 위에 베개랑 다 놓고 하는 거다. 오히려 아들은 장난을 받아친다. 다친 것도 도망가다 다친 것이지만 기억이 잘 안난다. 아들도 재밌어 한다"고 아무렇지 않게 해명해 방청객들과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빨대와 이쑤시개를 주며 담배 배우는 걸 방관해 심지어 아이가 재 터는 행동까지 따라하게 됐다는 아내의 증언에 대해선 "담배를 줘봤더니 재를 털더라. 너무 귀여워보였다. 만약 나중에 담배 피다 걸리면 패야죠"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해당 사연은 총 160표를 얻어 단 2표 차이로 1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이 역시 '안녕하세요'에서 보기 힘든 고득점 사연이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이같은 방청객들의 선택은 김 씨의 사연이 심각한 고민임을 말해주는 것.

방송직후 네티즌들은 역시 "해도해도 너무 하네", "저 정도면 범죄 수준 아닌가요?", "애한테 그러는 건 너무 심했다", "하루 빨리 고쳐야 할듯", "웃을 일이 아닌 거 같은데요", "역대급 사연들이다", "방송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해할 수 없는 장난에 보는 내내 불편했다는 반응이다. '안녕하세요'는 이같은 충격적인 사연들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하지만 과연 웃어넘기고 말 일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문제의 출연자 역시 네티즌들의 충고와 160명 이상 방청객들의 의견을 접하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캡처)

[뉴스엔 박아름 기자]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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