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 자체징계'..우물쭈물 24시간 허비한 전북

김희선 2015. 5. 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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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전북 현대가 된서리를 맞았다. 그라운드 위에서 주먹을 휘두른 한교원(25)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진땀을 흘렸지만 우물쭈물 24시간을 허비했다.

한교원은 지난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전반 5분 만에 박대한(24)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전북 구단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홈팬들 앞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른 한교원에게 일벌백계 차원에서 구단 내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한교원이 이날 구단으로부터 통보받은 처분은 벌금 2000만원이다.

◇자체징계 막전막후

전북 선수단은 인천전 경기가 끝나자마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베이징 궈안(중국) 원정을 위해 전주를 떠났다. 공항이 있는 인천 인근에 숙소를 잡고 1박한 후 24일 곧바로 중국으로 출국하기 위해서였다. ACL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된 한교원도 처음에는 선수단과 함께 인천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이 한교원을 클럽하우스로 돌려보냈다. 폭력 사태로 물의를 빚은 상황에서 한교원이 원정길에 동행하는 것이 모순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이후 최 감독과 이철근 단장을 비롯한 구단 측은 사태 진화에 나섰다. 경기 후 사태의 심각함을 인지하지 못한 전북은 늦은 밤에야 부랴부랴 한교원에 대한 자체징계를 두고 논의를 거듭했고, 다음날인 24일 오전 10시께 구단 사상 최고 수준인 2000만원의 벌금과 사회봉사 80시간의 징계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전북의 공식 발표는 이날 오후 3시께나 돼서야 나왔다. 무려 5시간이나 공백이 생겼다.

전북 측은 "한교원이 자필 사과문을 작성하는 대로 징계내용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사과문의 완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공식 발표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교원을 인천까지 동행시킨 것으로 봐서는 초반에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판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중징계는 필수불가결

경기 출장 정지에 관한 징계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결정에 달려있다. 연맹 상벌 규정에 따르면 선수가 단순 폭행을 저지를 경우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 출장 정지 및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한교원의 경우 이미 한 번 가격을 한 후 쫓아가 다시 주먹을 휘두른 만큼 보복 폭행으로 고의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강도 높은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K리그에서 울산 소속이던 유상철(44)이 부산 이장관(41)을 폭행해 5경기 출장 정지와 800만원의 벌금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그 이상의 징계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연맹 관계자는 "폭행의 경우 징계 수준은 규정상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 출장 정지에 해당한다. 그러나 상벌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가중 처벌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즉 ▲6항 범죄 및 기타 비신사적인 행위로 물의를 야기한 경우(2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500만원 이상의 제재금) ▲10항 K리그 비방, 명예실추 행위(6개월 이상의 자격정지 및 출장 정지·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5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등이 추가로 적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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