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비정상회담' 이 시대 진정한 리더는 없다?

용미란 2015. 5. 2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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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용미란 기자] '비정상회담' "우리 사회에 진정한 리더가 없다고 생각하는 나, 비정상인가요?"

25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샤이니의 온유와 민호가 출연해 리더의 조건을 주제로 열띤 설전을 벌였다.

이날 온유는 "글로벌 리더를 꿈꾸며 영화와 드라마에서 리더의 역할을 배우고 있지만, 힘들고 각박한 세상에서 사람들을 이끌 진정한 리더가 없다고 느낀다"는 한국 청년의 안건을 소개 했다.

가장 먼저 발언 기회를 잡은 사람은 장위안이었다. 장위안은 "과거에는 리더가 되기 위해 두 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됐다. 첫 번째는 꿈이나 목표가 있으면 됐다. 두 번째는 권력이 있으면 리더가 될 수 있었다. 예전에는 권력으로 그냥 밀어붙이면 성공할 수 있었다. 지금은 민주주의 사회라서 권력이 있어도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 할 수 없다"며 시대에 흐름에 따라 리더의 조건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소 극단적인 주장만 내놓던 장위안의 달라진 모습에 G12은 박수까지 보냈다. 항상 장위안과 대립각을 세우던 타일러도 "같은 생각이다. 예전에 이순신 장군 같은 리더와 현재의 리더를 비교하면 안 된다. 그들은 역사적 기록에 있다. 승리자의 기록이고 미화됐을 수도 있다"며 공감을 표했다. 반대 입장도 있었다. 로빈은 "역사를 볼 때, 행동으로 봐야 한다. 지금은 샤를 드골처럼 모든 걸 책임지고 앞에 서는 리더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토론의 중심은 각 나라의 리더로 옮겨갔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부터 중국의 시진핑 주석,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까지 언급됐다. 가장 뜨거운 인물은 푸틴이었다.

일리야는 푸틴을 "러시아 최초의, 최고의 리더"라고 평했다. 이에 대해 장위안은 "푸틴은 영웅이다. 그런데 연예인이 되면 더 성공할 수 있을 거 같다. 포퓰리즘을 이용하고 있는데, 지지율이 80% 이상 아니냐. 이런 건 민주 사회에서 상상도 못 한다. 중국에서도 상상 못 하는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타일러도 "개인 숭배에 가까운 지지율은 비정상"이란 입장을 취했다.

일리야는 "20세기 러시아는 너무 어려웠다. 푸틴 이후에 은행도 생기고 월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많이 안정됐다"며 "러시아 내에서도 (부정부패와 관련해) 푸틴에 대한 비판이 많다. 그럼에도 푸틴이 잘못한 일보다 잘한 일이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알베르토는 "완벽한 정부 형태가 완벽한 독재 정치란 말이 있다. 완벽한 사람이 독재하면 된다는 건데, 문제는 완벽한 사람이 없다. 결국은 독재가 아닌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며 우회적으로 입장을 표했다. 성시경은 "리더에 대한 평가는 각 나라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고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G12은 융통성과 원칙을 중심으로 리더의 조건이 무엇이냐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였다. 융통성 있는 리더가 모두가 만족하는 좋은 해결책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주장과 원칙을 중요시하지 않는 리더는 혼란만 일으킬 뿐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융통성이 더 중요하다는 줄리안은 "대표적인 리더가 넬슨 만델라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성자가 아니라고 표현했다. 실수를 많이 한 사람이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는 리더였다"고 입을 뗐다. 이에 대해 알베르토는 "원칙은 바뀔 수 있지만, 원칙을 바꿔야 하는 사람은 리더가 아니라 일반 시민이어야 한다. 리더는 원칙에 따라 이끄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용미란 기자 yongmimi@tvreport.co.kr /사진= JTBC '비정상회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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