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일夜화] '촉촉한 오빠들' 가슴 적시는 무자극의 미학

김승현 2015. 5. 2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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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자극이 없어도 가슴을 촉촉하게 적셨다.

25일 방송된 tvN '촉촉한 오빠들'에서는 백혈병에 걸린 5세 아이의 이야기와 취업난에 의기소침해진 취업준비생의 모습이 그려졌다. 

'촉촉한 오빠들'은 자칫 놓칠 수 있는 주변 이웃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내면서 가슴을 울렸다. 2년째 백혈병을 앓고 있는 정원 군의 순수한 동심과 맞물린 투병 생활은 김상경, 현주엽, 정상훈, 강균성을 울렸다.

가슴이 미어지는 에피소드와 함께 '촉촉한 오빠들'은 냉정하고 고독한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의 모습을 통해 사회의 한 단면도 조명했다. 부모님의 격려 영상을 통해 하염없는 내리사랑의 위대함도 비췄다.

'밥 한 끼 하자' 코너에서는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인연의 소중함을 짚어내면서 진실된 시간의 소중함을 전했다.

일반인의 사연, 조력자로서의 MC, 웃음보다 따뜻한 위로의 말에 중점을 둔 '촉촉한 오빠들'은 자극적인 콘텐츠와는 분명 거리가 멀었다. 

강균성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연이 펼쳐진다. 뚜렷하게 전하고자 하는 바가 없이 자극적인 것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 많지만, '촉촉한 오빠들'은 사랑, 그리고 따뜻한 감동까지 전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김상경은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위로의 말을 건넸고, 현주엽과 정상훈은 기존의 우직하고 재밌는 이미지를 벗고 진솔한 눈물을 흘렸다. 강균성도 "소박하면서도 진심이 느껴지는 이야기로 찾아 뵙겠다"며 조곤조곤 말하며 진중한 모습이었다.

'촉촉한 오빠들'은 일상 생활 속 우리가 잊었던 소소한 행복을 자극 없이 다루면서 1회 만에 뚜렷하게 지향하는 바를 널리 알렸다.

'촉촉한 오빠들'은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고 싶거나, 매일 똑같은 일상에 서프라이즈가 필요한 일반인들의 사연으로 꾸려가는 토크쇼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한 현대인들의 마음에 진정한 위로를 전하고, 이러한 감동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된 감성 예능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촉촉한 오빠들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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