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퍼펙트' 오현택 호투 비결은 '오른 무릎'

2015. 5. 2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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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퓨처스리그에서 돌아온 오현택(30, 두산 베어스)이 불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오현택은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아직 좋은 편이 아니지만, 한 번 퓨처스리그에 다녀온 뒤로는 3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년간 두산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몫을 담당했던 오현택은 시즌 초 성적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당시를 돌아보며 오현택은 "감독님과 권명철 코치님이 퓨처스리그에서 많이 던져보라고 하셨다. 코치님과 상의해 받아들였고, 많이 던지고 싶어서 선발로 2경기를 던지며 감각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퓨처스리그에 가서 이상훈 코치님께도 5이닝 정도를 던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오현택은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오래 던진 두 경기 안에 모든 것이 있었다. 열흘간 제구와 경기감각, 밸런스를 중점적으로 잡았다"는 것이 오현택의 설명이다.

1군에 없던 열흘간 두 번 선발 등판한 오현택은 10이닝 1실점으로 퓨처스리그 타자들을 가볍게 요리하며 2승을 거뒀고, 등록 가능일인 21일에 1군에 복귀했다. 그리고 돌아와서도 3경기에서 완벽한 투구 내용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오현택이 가세하고 노경은이 살아난 두산 불펜은 선두를 지키기 위한 큰 동력을 얻었다.

가장 큰 문제점이 해결되자 좋았을 때의 모습이 되살아났다. 오현택은 "오른쪽 무릎이 빨리 펴지는 경향이 있어서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아 빠른 볼은 빠지고 변화구는 풀려서 들어왔다"고 한 뒤 "권 코치님이 영상을 보시고 무릎과 백스윙 등의 동작을 지적해주셨고, 나도 2013년, 2014년 영상과 함께 비교해봤다"며 문제를 해결해 나간 과정을 털어놓았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던 오현택은 좌타자와의 승부를 좀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포크볼을 연마했다. 하지만 아직 실전에서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써보고 싶지만 아직은 던질 상황이 아니다"라고 정리했다. 더 가다듬어야 실전에서 쓸 수 있다는 의미였다.

다시 밟은 1군 마운드에서 완벽한 모습만 보여줬지만 본인은 아직 안심하지 않는다. 오현택은 "지금은 꾸준히 잘 하는 것이 급선무다"라며 아직은 만족하지 않고 있다. 더 분발하겠다는 다짐의 표현이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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