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일전' 하든에게는 아직 4경기가 남아있다

스포츠팀 2015. 5.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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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문영석 기자] 제임스 하든(25, 휴스턴)에게는 아직 4경기가 남아있다. 물론 1경기라도 패하면 파이널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체력을 얼마나 회복했을지가 관심을 끈다.

휴스턴 로키츠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리는 2014-15시즌 NBA 서부컨퍼런스 결승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4차전 맞대결을 벌인다.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휴스턴은 이 경기에서 패하면 NBA 파이널 진출이 좌절된다.

휴스턴은 지난 3차전에서 80-115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무기력한 플레이로 전반에만 25점 차 리드를 빼앗겼다. 하든은 이날 야투성공률 19%를 기록하며 17득점에 그쳤다. 반면 'MVP' 스테픈 커리는 3점슛 7개를 포함해 40득점을 쏟아부으며 휴스턴에 대패를 안겼다.

지난 2차전까지 휴스턴은 원정에서 골든스테이트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차전 106-110, 2차전 98-99 점수가 이를 말해준다. 특히 지난 2차전에서 하든은 38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1점 차로 뒤진 종료 직전 '스플래시 브라더스'에 막혀 슛 기회를 놓친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하든은 지쳐있다. 2차전에서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발걸음이 무거웠다.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한 탓이었다.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자유투를 놓쳤고 클레이 톰슨에게 블록슛까지 당했다. 체력 부담이 늘어난 3차전에서는 상대 수비에 막히며 고전했다. 하든은 점수가 크게 벌어지자 일찌감치 벤치로 물러나 휴식을 취하며 4차전을 대비했다.

하든의 체력부담은 정규시즌부터 이어졌다. 그는 올 시즌 NBA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2981분)을 코트에 나섰다. 총 득점에서도 압도적 1위(2217득점). 2위 커리(1900득점)와 차이는 무려 317점이다. 많은 시간을 소화한 만큼 자유투와 턴오버 부문에서도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하든의 고군분투가 없었다면 휴스턴의 서부컨퍼런스 2위는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플레이오프 들어 체력 부담이 늘어났다. 1라운드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4-1로 제압한 휴스턴은 컨퍼런스 결승에 오른 4팀 가운데 유일하게 2라운드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LA 클리퍼스를 상대로 1-3으로 뒤지던 시리즈를 4-3으로 뒤집었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더욱 컸다. 골든스테이트와 컨퍼런스 결승에서는 동료들의 부진이 하든을 더욱 지치게 했다.

하든은 그 누구보다 심기일전하고 있다. 3차전 이후 언론과 인터뷰도 하지 않을 정도다. 팀 동료 제이슨 테리는 NBA.com을 통해 "남은 경기에 우리 팀의 자존심이 걸려있다"며 분위기를 대신 전했다. 3연패뿐 아니라 라이벌 커리와 대결에서도 밀린 하든이 4차전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NBA 역사에서 0-3으로 뒤지던 시리즈를 뒤집은 팀은 없다. 휴스턴이 남은 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패하면 파이널 진출은 좌절된다. 상대는 'MVP' 커리를 앞세운 골든스테이트다. 하든이 이끄는 휴스턴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와 같은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농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 제임스 하든 ⓒ Gettyimages

[영상] 휴스턴 vs 골든스테이트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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