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록 말고 독일 기록 넘어야"..'차붐'이 '손'에게

윤태석 2015. 5.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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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윤태석]

"내 기록이 아니라 독일 기록을 넘어야지."

'차붐'이 손흥민(23·레버쿠젠)에게 금쪽같은 '조언'을 했다.

손흥민은 2014-15시즌 분데스리가를 마친 뒤 24일 귀국했다. 그는 "계속 차범근 감독님의 기록을 향해 가야 한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한참 부족하지만 감독님을 멘토로 삼고 목표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흥민은 올 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42경기에 나서 17골(정규리그 11골·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5골·DFB 포칼 1골)을 기록했다. 2010~11시즌 함부르크를 통해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후 최고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막판 페이스가 떨어진 점이 아쉬웠다. 손흥민은 4월까지 17골을 터뜨려 차범근(62) 전 수원 삼성 감독이 1985-86시즌 터뜨린 역대 분데스리가 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 기록(19골-정규리그 17골·포칼 2골)에 근접했다. 그러나 이후 한 달 동안 득점포가 침묵해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17번째 골 후 득점이 안 나와 부담이 있었다. 그런 면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각오를 들은 차 감독은 "내 기록을 한국에서나 알아주지 누가 알아주나"라고 웃음지으며 "나를 넘어설 게 아니라 독일 기록을 넘어야지"라고 말했다.

분데스리가 통산 득점과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 모두 '독일 축구의 전설' 게르트 뮐러(70)가 보유하고 있다. 뮐러는 통산 365골, 1970-71시즌 40골을 넣었다. 당분간 깨지기 힘든 불멸의 기록으로 꼽힌다.

차 감독이 "내 기록은 누가 알아주느냐"고 했지만 너무 겸손한 말이다. 이 역시 분데스리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차 감독은 분데스리가 통산 98골을 넣었다. 1999년 스테판 사퓌자(46·스위스)가 깨기 전까지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 득점이었다. 십 수년이 지난 지금도 차붐 기록은 외국인 선수 통산 득점 5위에 당당히 올라 있다.

현실적으로 손흥민은 먼저 차붐 기록부터 넘어서야 한다. 그러나 차붐은 손흥민에게 더 큰 포부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한국 축구를 넘어 독일 전역에 손흥민이 이름을 떨쳐주길 바라는 것이다.

윤태석 기자 yoon.taeseok@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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