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통신7]샤라포바, "야유 보낸 관중들을 이해한다"

파리 2015. 5. 26.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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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코리아= (파리)백승원 객원기자]5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2번시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를 1시간 25분만에 6-2 6-4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감기에 걸렸음에도 완벽한 기량을 보이며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음은 경기가 끝난 후 열린 샤라포바의 공식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그렇다. 하지만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작년에는 프랑스오픈 직전에 감기가 걸렸던 것에 비해 올해에는 프랑스오픈 1주 전에 감기가 걸렸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작년보다는 올해가 조금 더 나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기가 걸리면 늘 그러하듯 현재 나아가고 있는 과정이며 빨리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으면 한다.

그 부분이 내가 오늘 경기에서 가장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이다. 내가 오늘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내 상태가 어떠하든 나는 센터코트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었으며 오늘 상대가 결코 만만치 않았다는 사실이다.

경기 전 나는 당연히 승리를 원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에 오늘 경기가 힘들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감기가 경기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정말 좋지 않았다. 그랬기에 오늘 그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이뤄낸 것에 행복하다. 이제 하루 휴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좀 더 좋아지길 바란다.

정확히 맞췄다. 감기에 걸리면 하는 통상적인 방법을 쓸 것이다(웃음).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 관중들의 생각을 온전히 이해한다. 경기 직후 모든 선수들이 몇 가지 질문들로 구성된 장내인터뷰를 한다. 그리고 그 인터뷰를 통해 관중들과 소통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다.

내가 인터뷰를 거부한 것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인터뷰를 꼭 해야만 하는 것이었다면 했었을 것이다.

작년 부샤르가 거둔 성과는 실로 엄청났다. 그녀는 확실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톱 랭커들을 많이 이긴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녀 역시 현재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지 알 것이다. 곧 작년의 멋진 모습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느낌은 매번 다르다. 사람은 수년간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억을 되새기기 마련이다. 나 역시 선수생활을 하면서 많은 좋은 기억과 그렇지 못한 많은 기억 또한 있다.

나는 항상 대회 시작 며칠 전에 먼저 와서 경기장 주변에 관계자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한 경험은 항상 좀 특별하다.

어딘지 모르게 약간 으스스한 기분도 감돌긴 하지만 경기장에 아무도 없기에 그러한 특별한 상황을 즐기며 그 속에서 스스로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무덤에 있지 않는 한 경기가 있다면 항상 할 것이다(웃음). 전에도 아픈상태에서 경기한 적이 있었다.

올해 페드컵에 함께 참가하면서 알게 됐다. 그 때 디아트첸코를 처음 만났다. 하지만 그녀와 함께 연습할 기회가 없었다. 페드컵 당시 그녀가 복식을 하는 것을 조금 봤다.

복식을 보는 것이 단식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그녀가 공을 어떻게 치는 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공은 상당히 묵직하고 매우 공격적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내 경기에만 초점을 맞추고 싶다. 지나치게 상대를 의식하고 싶지 않다.

글= (파리)백승원 객원기자, 사진= (파리)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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