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진다'에 3억 불법 베팅 .. 프로농구 감독 승부조작 수사

조혜경 2015. 5. 2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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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억원 부당이득 혐의"

현직 프로농구 감독이 억대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2월 자신이 감독으로 있는 팀의 경기 결과를 맞히는 불법 도박에 3억원을 건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및 도박 등)로 현직 프로농구 감독 A씨를 수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A감독이 불법 도박업체에 거액의 돈을 건 뒤 일부러 경기에서 패하는 수법으로 수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감독과 공모한 지인 2명을 구속했다. 이와 함께 A감독 등에게 돈을 빌려준 사채업자로부터 “그가 베팅 자금이 필요하다며 3억원을 빌려달라고 해 차명계좌로 입금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감독은 문제가 된 경기 3~4쿼터에서 후보 선수를 교체 투입해 10점 차 이상으로 크게 패했고, 베팅한 돈의 2배가량을 배당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조만간 A감독을 불러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한다.

조혜경 기자 wisel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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