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항근무자 신분증 분실 급증..의회 TSA에 해명 요구

2015. 5. 26. 00: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의 관문인 공항에서 일하는 근무자 다수가 신분증을 분실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공항 곳곳을 드나들 수 있는 신분증이 테러리스트나 범죄자의 손에 들어가면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항 근무자의 신분증 분실 또는 도난 사태는 올해 초 NBC 방송의 보도로 알려졌다.

NBC 방송은 2월 미국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 중 하나인 애틀랜타 공항의 직원 신분증이 2년 사이 1천400장 이상 분실되거나 도난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1일 샌디에이고 공항에서도 2년간 270장 이상의 직원 신분증이 사라졌다고 소개했다.

공항 근무자는 신분증을 잃어버리면 24시간 이내에 이를 당국에 보고해야 하나, 심지어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 분실 사실이 윗선에 보고되지 않은 사례도 있다고 NBC 방송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신분증이 분실된 것으로 등록되면 공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허가 자체가 취소되기 때문에 누군가가 이를 습득하더라도 아무 곳에나 들어갈 수 없다고 평했다.

미국 교통안전국(TSA)도 신분증 이외에도 근무자가 공항을 출입하려면 지문 인식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다른 보안 체계가 보완돼 있다고 설명했다.

TSA는 신분증을 단 직원이라도 무작위로 추려내 신원 조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TSA가 미국 전역의 공항에서 얼마나 많은 신분증이 분실됐는지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라진 분실 신분증이 공항의 보안 체계를 전반적으로 약화하리라는 걱정도 적지 않다.

미국 상원의 존 튠(공화·사우스다코타) 상무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분실된 신분증의 수가 너무 많다"면서 "TSA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튠 위원장과 상무위원회 소속 의원 2명은 TSA에 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 본격 조사에 착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12월 애틀랜타 공항에서 일하던 직원이 자신의 신분증을 활용해 총기밀매업자의 항공기 내 총기 불법 적재를 도운 사건이 발생하면서 공항 직원의 신분 조사와 공항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사회에서 분출했다.

cany9900@yna.co.kr

메르스 환자 가족 1명 의심 증상…유전자 검사 중
부천 세자매 동반자살 왜?…미스터리 풀릴까
뜨거워지는 한반도…2년 연속 '5월 폭염특보'
"IS, 리비아 시르테 인근서 북한 의사 부부 납치"
러시아, 월드컵경기장 건설에 죄수투입 검토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