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점령한 '파리 약국'..관광 명소 비결은?

서경채 기자 입력 2015. 5. 25. 21:33 수정 2015. 5. 26.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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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하면 에펠탑이나 루브르 박물관이 떠오를 텐데요, 프랑스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특이하게도 약국이 꼭 들려야 할 필수 코스가 됐습니다.

왜 그런지 파리 서경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리 주택가에 있는 약국입니다.

어깨가 부딪힐 만큼 손님이 많습니다.

손님 대부분이 한국사람이라 여기가 한국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목록을 들고 와서 물건을 쓸어 담는 관광객도 있습니다.

[이홍근/관광객 : 정신이 없어요, 사람들도 많고, 물건도 많고 어리둥절해요.]

간판은 약국인데 피부 미용에 좋다는 화장품과 샴푸가 인기 품목입니다.

이른바 프랑스 약국 화장품입니다.

대량 구매를 통해 판매가를 30%가량 싸게 하고 일정 금액 이상 사면 바로 면세를 해 줍니다.

[양무리/관광객 : 가격은 싼 것 같아요. 한국에 들어오는 것에 비해서 반 가격도 안 되고 많이 싼 것 같아요.]

약국 직원 50명 가운데 9명이 한국말을 하는 점도 특이합니다.

[약국 직원/프랑스2 방송 보도 : 온몸에 좋고, 머릿결에 사용하시면 더 좋고…]

[프랑스2 방송 보도 : 그는 한국말을 잘합니다. 그의 역할은 관광객들을 만족하게 하는 것입니다.]

프랑스를 방문하는 한국인은 물론 프랑스인들도 이 약국 화장품을 찾습니다.

박리다매에다 특정 국가의 관광객을 공략하는 사업 모델이 대박을 터트리자 파리 시내 곳곳에 유사 약국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나 SNS를 통한 입소문, 유행에 민감한 한국인의 특성도 프랑스 약국을 관광 명소로 만든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서경채 기자 seokc@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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