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희망스크럼'에 천정배 합류할까

전혜정 2015. 5. 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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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구성을 본격 추진하고 나선 당내 대선주자 모임인 '희망스크럼'에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영입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표가 '호남홀대론'을 극복하기 위해 이 모임에 천정배 의원을 끌어들이는 것이 전략적으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희망스크럼'이란 문 대표가 지난 2·8 전당대회 당시 "박원순의 생활정치, 안철수의 새정치, 안희정의 분권정치, 김부겸의 전국정당을 위한 헌신, 모두가 함께 하는 용광로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약한 협의체로, 총선 및 대선 승리를 위해 야권의 다른 대선주자들과 함께 연대하겠다는 취지에서 제시됐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 전날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당내 현안을 함께 논의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구성의 신호탄을 쐈다.

게다가 문 대표가 이 자리에서 "앞으로 더 논의 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혀 향후 희망스크럼은 문 대표를 비롯해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부겸 전 의원이 중심이 돼 운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난관도 있다. 희망스크럼의 중심이 될 5인에는 '호남 출신'의 대선주자가 빠져 있어 문 대표가 또 다시 '호남홀대론'으로 공격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서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도 25일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는 문재인, 박원순, 안철수의 3자 구도를 짜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흐름을 보고 그 과정에서 호남 소외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적이 분명 나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당 지도부를 사퇴한 주승용 최고위원을 비롯해 호남 지역구의 의원들이 '친노 계파 청산'을 요구하며 문 대표를 압박하고 있는데다 이들이 혁신안에 대해 여전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 상황에서 문 대표의 희망스크럼 구상은 큰 호응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문 대표가 '호남홀대론'을 극복하고 논의에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호남 출신의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희망스크럼'에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문 대표가 지난 18일 광주를 방문했을 당시 천 의원을 갑작스레 만나 광주 민심에 대해 조언을 구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같이 문 대표가 '러브콜'을 했을 경우 "뉴DJ를 모아 새정치연합과 경쟁하겠다"고 선언한 천 의원이 화답할지는 미지수다.문 대표 측근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내 의견을 물어보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문 대표가 천 의원과) 일단 만나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부드럽게 해놓은 상태"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관계자는 이어 "'희망스크럼'이란 야권의 대선주자들을 당의 전면으로 내세워 당이 정말 바뀌고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취지가 가장 크다"며 "문 대표가 희망스크럼에 거론된 5명을 중심으로 더 참여자를 넓혀나갈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hy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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