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골키퍼가 자책골? 간담 서늘했던 송유걸

2015. 5. 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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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울산, 서정환 기자] 골문을 지켜야하는 골키퍼가 자책골을? 웃지 못 할 상황이 정말로 나올 뻔했다.

울산 현대는 2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2로 비겼다. 승점 15점의 울산은 8위서 5위로 점프했다. 포항(승점 16점)은 4위를 지켰다.

이날 울산은 주전골키퍼인 국가대표 김승규가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벤트의 일환으로 김승규는 골문 대신 '승규네' 매점을 지켰다. 윤정환 감독은 송유걸에게 기회를 줬다. 윤 감독은 김승규의 결장에 대해 "송유걸을 믿고 쓰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를 시키고 있다"고 자신했다.

전반 10분 만에 양동현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울산은 쉽게 경기를 풀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었다. 전반 14분 손준호의 스루패스를 티아고가 왼발 동점골로 연결했다. 패스 한 방에 수비가 뻥 뚫렸고, 골키퍼가 대응할 시간이 없었다.

송유걸은 아찔한 장면도 연출했다. 전반 30분 수비수가 골키퍼 송유걸에게 백패스를 했다. 골키퍼보고 롱킥을 하라는 의도였다. 그런데 킥을 하려는 송유걸은 헛발질을 하고 말았다. 공이 데굴데굴 골대로 흘러가 하마터면 자책골이 될 뻔 했다. 공의 스피드가 빠르지 않아 송유걸이 황급하게 공을 걷어냈다. 안정감이 최우선 조건인 골키퍼로서 절대 나와서는 안 될 실수였다.

양동현은 전반 32분 다시 한 번 역전골을 뽑았다. 송유걸도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 7분 김근환의 패스실수가 김승대의 동점골로 연결됐다. 송유걸이 어쩌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슈팅이 골대 구석에 꽂혔다.

이날 김승대의 대타로 나선 송유걸은 두 골을 먹었다. 하지만 골키퍼 실수로는 보기 어려운 골이었다. 송유걸로서는 좋은 경험이 된 경기였다.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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