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 결산] 득점왕 향한 3파전, 승자는 누구인가?

안영준 2015. 5. 2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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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세리에 A는 치열한 순위 다툼만큼이나 득점왕 경쟁도 리그 마지막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쉽게 점칠 수 없게 됐다.

현재 2014-2015 이탈리아 세리에 A 득점 1위는 불혹을 앞둔 루카 토니(베로나)다. 전성기를 넘겼다는 평을 받았던 그가 무려 스물한 골이나 넣으며 현재까지 이탈리아에서 누구보다도 많은 득점을 만들어 낸 선수로 이름에 올리고 있다. 만약 토니가 올 시즌 세리에 A 득점왕을 차지하면 9년 만에 이 타이틀을 손에 넣는 선수가 된다. 전성기가 타 포지션에 비해 짧은 공격수의 특성을 떠올리면, 이토록 오랜 기간 후 다시 득점왕 타이틀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것이 이변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득점왕을 확정짓지 못했다. 무시무시한 경쟁자도 있다. 유벤투스 소속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유벤투스), 인터 밀란에서 뛰고 있는 아르헨티나 신예 마우로 이카르디가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20골을 성공시키며 토니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16골을 기록하고 있는 제레미 메네스, 곤살로 이과인 등은 사실상 경쟁권에서 멀어진 듯 보이나 이 두 선수는 토니가 움켜쥐고 있는 득점 1위를 빼앗아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히 테베스는 스쿠데토 4연패를 달성한 유벤투스의 강력한 전력을 등에 업고 있다는 점에서 토니를 제치고 생애 첫 세리에 A 득점왕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시절 다 잡은 듯했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놓친 경험이 있는 터라 이번에는 기필코 득점왕을 따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폴 포그바, 안드레아 피를로 같은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들의 정교한 패스를 받고 경기에 임하는 터라 마지막 한 경기에서 능히 몰아치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카르디 역시 마찬가지다. 올 시즌 인터 밀란의 성적이 대단히 나쁘긴 하지만 이카르디는 이런 악재 속에서도 수차례 몰아치기를 선보인 바 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멀티 골을 성공시킨다면 토니, 테베스 등 쟁쟁한 공격수를 제치고 세리에 A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세 선수의 경쟁 구도에는 변수가 있다. 토니는 백전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베로나가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반면 테베스는 31경기, 이카르디는 35경기 출전을 기록하고 있다. 세 선수의 득점이 동률일 경우 출전수에 득점왕 향방이 좌우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마지막 대진이 매우 흥미롭다. 오는 6월 1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각) 토니의 베로나와 테베즈의 유벤투스가 맞붙게 된다. 두 선수 중 마지막 경기서 골을 추가하는 선수가 경쟁 상대가 보는 앞에서 득점왕 경쟁을 가져갈 확률이 높다. 그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한 골 차이 레이스는 리그 마지막 라운드가 끝나고나서야 비로소 주인이 점쳐지게 된다. 과연 세리에 A 득점왕 향방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팬들이 끝까지 시선을 뗄 수 없는 이유다.

글=안영준 인턴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사진=세리에 A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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