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포드 퇴장' 악재에도 '시스템 농구' 끈질겼다

[스포티비뉴스=문영석 기자] 알 호포드(28)의 퇴장으로 분위기가 넘어가는듯 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의 '시스템 농구'는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25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15시즌 NBA 동부컨퍼런스 결승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3차전에서 연장 접전끝에 111-114로 패했다. 3연패를 기록한 애틀랜타는 남은 4경에서 전승을 거둬야 파이널에 진출이 가능하다.

경기 초반 애틀랜타 특유의 '시스템 농구'가 빛났다. 앞선 2차례 경기보다 패스 플레이가 살아났다. 패스를 받은 호포드는 페인트 존에서 득점을 쏟아 부으며 리드를 이끌었다. '시스템 농구'에 가로막힌 르브론 제임스는 1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호포드의 퇴장으로 경기 분위기가 급변했다. 2쿼터 30여 초를 남겨두고 리바운드 상황에서 호포드와 매튜 델라베도바가 충돌했다. 몸이 뒤엉키는 가운데 호포드가 팔꿈치를 이용해 델라베도바를 깔아뭉갰다. 보복 행위로 간주한 심판진은 플레그런트2 파울을 선언했고, 호포드는 그 즉시 퇴장당했다.

델라베도바 또한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호포드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쓰러지는 과정에서 고의성이 인정된 것이다. 지난 2차전 카일 코버의 부상 장면이 떠오르는 상황이었다.

호포드는 이날 평소답지 않았다. 1쿼터 초반에도 득점을 기록한 뒤 클리블랜드 홈팬들을 자극하기도 했다. 퇴장 전까지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4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전반 49-48 리드를 이끌었다.

그러나 '시스템 농구'는 저력을 발휘했다. 주전들의 공백을 벤치 멤버의 조직력으로 메웠다. 4쿼터 막판 두 자릿수 점수 차를 극복하고 104-104 동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종료직전 제임스에게 토한의 3점슛을 허용해 패배했지만 애틀랜타 '시스템 농구'는 끈질겼다.

[사진] 알 호포드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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