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누리에 자비를'..전국 사찰서 봉축법요식 열려

2015. 5. 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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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 날 유원지·축제장 등 나들이객 북적

연휴 마지막 날 유원지·축제장 등 나들이객 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선 자비와 지혜를 온 누리에 밝힌 부처님 공덕을 기리는 봉축 법요식이 열렸다.

석가탄신일이 낀 연휴 마지막 날이기도 한 이날 유원지와 행락지, 축제장 등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 등으로 북적였다.

25일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봉축행사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표자와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천도교 박남수 교령 등 이웃종교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주한외교사절, 불자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계종은 이날 행사를 '이웃과 함께하는 법요식'으로 연다는 취지로 성소수자인 김조광수 감독,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 유흥희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장 등도 초청했다.

행사는 중생을 깨우치기 위해 북과 종을 울리는 명고(鳴鼓)와 명종(鳴鐘) 의식으로 시작해 아기 부처님을 씻기는 관불(灌佛)의식, 헌촉과 헌향, 봉축사, 대통령 봉축 메시지 낭독, 법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봉축법어에서 "나를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어둠에 갇히고 남을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부처님과 보살님께 등을 올리는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등을 밝히고 모든 이웃의 아픔을 같이하는 등을 밝히고 모든 영령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등을 밝혀 부처님 오시는 길을 아름다운 등으로 장엄하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남북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남북공동발원문이 4년 만에 발표됐다.

공동발원문을 발표한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성문스님은 "남과 북 사이에 불신과 대결의 골은 깊어만 가고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를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7·4공동성명과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실천이 곧 부처님이 가르친 '자타불이'이고 우리 민족이 화해하고 화합하는 길이며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팔공총림 동화사에서도 정의화 국회의장, 권영진 대구시장,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등 30여명의 내빈과 신도 등 2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봉축 법요식을 봉행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우리는 빈부격차, 가치관 혼란 동과 서, 남과 북의 갈등을 겪고 있다"며 "부처님의 자비로운 손길, 지혜로운 눈길이 필요하다"고 축사했다.

광주불교연합회는 올해 봉축행사를 '빛고을 관등회'로 이름짓고 시민과 함께하는 전통 등 축제로 꾸몄다.

올해 봉축탑은 화엄사 4사자 3층석탑을 형상화한 높이 20m의 대형 탑을 만들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광장에 세우고 봉축기간 내내 광주 도심을 밝혔다.

부산 범어사에서는 불자와 시민을 위해 문화광장에 불교문화체험부스를 설치하고 손수건, 연꽃, 단청목걸이, 컵등, 단주 만들기 행사와 '음악 미니 콘서트'도 열었다.

3일간 이어진 연휴 마지막날을 맞아 유원지와 축제장 등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제주의 대표적인 걷기 코스인 사려니숲길에서는 에코 힐링 체험행사가 사흘째 진행된 가운데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숲길에서 삼림욕을 하고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라산과 오름에는 초여름의 싱그러움을 즐기려는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천지연폭포 등 야외 관광지에도 국내·외 나들이객이 몰렸다.

다음 달 개장을 앞둔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시내 해수욕장에는 벌써부터 수영복 차림의 피서객들이 몰려 일광욕과 물놀이를 즐겼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모래축제를 앞두고 세계 유명 모래조각가가 직접 모래조각작품을 만들어 시민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용인 에버랜드에를 찾은 방문객들은 석가모니 관련 사진전과 애니메이션 '붓다'를 관람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또 2015 고창갯벌축제가 열린 고창군 심원면 갯벌체험장에는 수천명이 몰려 갯벌 어망체험, 풍천장어와 숭어 잡기 등을 체험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여운창, 윤태현, 변우열, 김소연, 이정훈, 김근주, 김동철, 류수현, 김선호, 전지혜, 김희선, 최수호)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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