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출금수수료 가장 비싼 은행은?

이인숙 기자 2015. 5. 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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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시중은행 중 자동화기기기(CD/ATM) 인출 수수료가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일까.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2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중은행 수수료 수입 현황'자료에 따르면 다른 은행 CD/ATM기를 이용해 출금할 때 가장 높은 수수료를 받은 은행은 하나·SC은행이었다.

하나·SC은행은 은행 고객이 다른 은행 CD/ATM기에서 영업시간 안에 돈을 인출하면 900원, 영업시간이 지나면 1000원을 받았다. 영업시간 안에 다른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면 씨티은행이 800원, 신한·우리·외환은행은 700원을 받았다. 국민은행이 6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영업시간이 지난 경우 국민·신한·외환·씨티 은행이 900원을 받았고, 우리은행이 가장 적은 800원을 받았다.

7대 시중은행의 CD/ATM 출금 수수료(2014년 기준). 자료: 신학용 의원실, 각 은행

각 은행이 금감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다른 은행의 CD/ATM을 이용해 출금하는 경우 수수료는 계좌를 개설한 은행이 정하도록 돼 있다. 이 수수료 중 450원은 전 은행 공통으로 CD/ATM 서비스를 제공한 은행에 돌아가고 나머지 차액을 계좌를 개설한 은행이 가져간다. 예를 들어 하나은행 고객이 일요일에 신한은행 CD/ATM기에 가서 돈을 인출하면 출금수수료로 1000원을 내야 하고 이중 450원은 신한은행이, 나머지 550원은 하나은행이 가져가는 셈이다. 이 수수료는 하나은행이 정한 금액이다.

당행 고객이 영업시간 안에 인출하면 모두 수수료가 면제되지만 영업시간이 지나 CD/ATM를 이용할 때는 수수료가 다 달랐다. 국민·하나·우리·신한은행은 금액별로 차등을 둬 수수료를 받았다. 국민은행은 당행 고객이 영업시간 외 10만원 이하를 출금하면 250원, 10만원 넘는 돈을 출금하면 500원을 받았다. 신한·우리·하나은행은 5만원 이하면 250원, 5만원을 넘으면 500원을 받았다. 외환·씨티은행은 당행 고객이 영업시간이 지나 인출하면 금액에 상관없이 500원을 받았고 SC은행은 600원을 받았다.

인터넷·모바일 뱅킹은 전 은행이 타행 송금 수수료로 500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 7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벌어들인 출금·송금 수수료 수입은 2165억원으로 이중 CD/ATM기 수수료 수입이 절반이 넘는다. 출금 수수료로 691억원을, 송금 수수료로 563억원을 벌었다.

금융당국은 각 은행들이 '은행 수수료 원가산정표준안'에 근거해 각자 수수료를 산정하도록 하고 있다. 당국은 2005년 표준안을 내놓으면서 6개 은행의 자동화 기기, 인터넷·모바일 뱅킹 수수료가 표준원가의 0.6~1.1배 수준으로 원가와 비슷하거나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신학용 의원은 "금감원이 2005년 '은행 수수료 원가상정 표준안'을 내놓은 이후 아무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10년 사이 인터넷·모바일 뱅킹이 급증하는 등 시장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현재 수수료 책정이 합리적인지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인숙 기자 sook9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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