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시선집중] '강등권->리그 10위'.. 파듀 감독의 놀라운 '매직'

김지우 2015. 5. 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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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지난 겨울 크리스탈 팰리스와 앨런 파듀 감독의 만남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파듀 감독은 눈부신 지도력으로 강등권이었던 친정팀을 리그 10위로 끌어올리는 '매직'을 발휘했다.

팰리스는 24일 밤 11시(한국시간) 홈구장 셀허스트 파크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을 1-0 승리로 장식하며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같은 시간 에버턴이 토트넘에 패하면서 팰리스의 최종 순위는 리그 10위로 확정됐다.

놀라운 반전이다. 사실 팰리스는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강등권을 면치 못했던 팀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강등권 탈출을 넘어 '10위'라는 고무적인 결과표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파듀 감독이 있었다.

파듀 감독은 지난 1월 초 뉴캐슬을 떠나 팰리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강등 위기에 처해있는 친정팀의 소방수를 자처한 것이다. 파듀 감독은 현역 시절 팰리스의 미드필더로 뛰며 이름을 떨친 바 있다.

당시 파듀 감독은 부임 소감을 전하며 "팰리스의 흥미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되고싶다. 팀을 한 단계 성장시키겠다"는 당찬 출사표 던졌다. 물론 상황이 녹록치 않았던 만큼 의심의 눈초리도 가득했다. 하지만 파듀 감독의 출사표는 팰리스의 인상적인 성적표로 이어졌다.

파듀 감독은 특유의 온화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이끌었다. 패배에 찌들었던 선수들은 파듀 감독과 함께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확실한 성과를 얻어내면서 승리 DNA를 장착해 나갔다.

실제로 시즌 중반 이후 파듀의 팰리스는 빅클럽 못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에 발표된 2015 EPL 순위표에서는 아스널,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에 이어 5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막판까지 상승세를 이어간 팰리스는 결국 최종 순위 10위라는 그 누구도 예상하기 힘들었던 순위표를 들어올렸다.

파듀 감독도 최종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내가 팰리스에 도착했을 때, 팀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선수단의 질은 부족함이 없었다. 지난 18경기서 거둔 우리의 성적은 그 어떤 상위권 팀들 보다도 경이적이다. 10위는 내가 처음 왔을 때 꿈도 꾸지 못했던 놀라운 성과다"며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팰리스는 계속해서 파듀 감독과 함께한다. 팰리스의 다음 시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파듀 감독도 "올 시즌은 정말 훌륭한 경험이었다. 이제 우리는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일찌감치 다음 시즌에 파듀와 팰리스의 '매직'을 예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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