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 프리미엄 시대..믹스커피 지고 캡슐커피 뜨고
1분기 캡슐커피머신, 전년 동기 대비 73.4% 많이 팔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최근 5년간 매년 20%가량 성장하고 있는 국내 커피 시장에서 캡슐커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커피믹스 시장은 2011년이 이후 감소세를 돌아서 대조를 이뤘다. 커피 시장이 점차 고급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25일 시장조사업체 GFK 데이터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캡슐 커피머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3.4% 급신장했다.
프리미엄 커피 시장은 필터커피 머신과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캡슐커피 머신이 주도했다. 특히 캡슐커피 머신이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필터커피 머신은 전년 동기 대비 3.5%,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15.6%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프리미엄 커피 시장의 성장세는 지난18일 롯데마트가 지난 5년간(2010~2014년)의 커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인스턴트(믹스)커피는 2014년 매출이 2010년 대비 5.9% 감소한 반면, 원두커피는 5년 만에 매출이 4배 이상 큰 폭으로 신장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4월 까지 인스턴트(믹스) 커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지만, 원두 커피 매출은 12.8% 증가해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꾸준한 수요 증가를 관찰할 수 있었다.
급성장하는 캡슐커피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굳힌 브랜드는 10만~20만 원대 머신 라인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로 시장조사업체 GFK 데이터 기준 지난 3월 68.1%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는 캡슐커피 머신의 폭발적 성장세의 원인으로 대중들이 프리미엄급 맛과 편의성,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향을 꼽는다. 아울러 최근 장기불황세가 이어지면서 보다 실용적으로 트렌디 한 문화를 향유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초기 캡슐커피 시장의 성장은 신혼 가구가 이끌었다. '필수 혼수 가전'으로 꼽히며 예비 부부들이 대거 구매대열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가격대와 디자인의 머신들이 출시되면서 구매층도 넓어지는 추세다.
네슬레코리아는 2020년 캡슐 판매 수량이 현재의 14배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랑스나 독일, 스페인의 경우 가정용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머신 보급률이 25%를 넘어선데 반해 한국은 2014년 말 기준 1.3%를 기록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관련 기업들은 머신 보급률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캡슐커피 1위 브랜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지난해에 이어 6월14일 까지 집안에 잠들어 있던 어떤 커피 머신이라도 가져오면 최신 캡슐 커피 머신으로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보상판매를 진행한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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