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자축포를 끝으로 EPL과 작별하는 '레전드 듀오'

유지선 2015. 5. 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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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적인 두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서 나란히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와 맨체스터 시티서 임대 생활을 한 프랭크 램파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다음 시즌 나란히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게 된 제라드와 램파드는 공교롭게도 마지막 경기서 나란히 골을 기록하며 레전드를 떠나보내야 하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먼저 득점포를 가동한 건 램파드였다. 램파드는 2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경기서 전반 31분 아크 부근에서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램파드는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나에겐 아주 특별한 날이었다"면서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하면서 많은 기쁨을 누렸던 EPL을 떠난다는 사실이 슬프다.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첼시와 나를 환영해준 맨시티에서 뛰었다는 사실이 기쁘다. 복잡한 감정이 느껴지는 순간"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제라드도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의미 있는 득점을 기록했다. 제라드는 팀이 0-5로 뒤지고 있던 후반 24분 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히 노려 찬 오른발 슈팅으로 천금 같은 만회골을 터뜨렸다. 물론 마지막 고별전서 1-6으로 대패한 결과는 썩 개운치 않다.

그러나 이 득점 덕분에 제라드는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줄 수 있었다. 자칫하면 '울상'을 짓고 있는 모습만 보여줄 뻔했던 경기서 득점 후 환한 웃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동안 제라드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504경기에 출전해 120골 92도움을 기록했고, 총 10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램파드 역시 EPL의 자산이다. 첼시와 맨시티를 거치며 총 609경기에 출전했고, 177골 102도움을 기록했다. 우승컵도 13차례나 들어올렸다.

지난 10년 넘게 EPL 무대를 누비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제라드와 램파드, 새로운 도전을 앞둔 레전드 듀오의 경기는 마지막까지 특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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