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달성 '헬스보이', "약 먹고 주사 맞았다는 의심..정말 속상해" [인터뷰]

오수정 기자 2015. 5. 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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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헬스보이 김수영 이창호 이승윤 이종훈 복현규

[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라스트 헬스보이' 김수영과 이창호가 이승윤 이종훈 복현규의 도움으로 180도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24일 밤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 속 코너 '라스트 헬스보이'가 종영했다. 애초에 김수영의 몸무게가 100kg 미만으로 내려오면 코너를 끝내겠다고 했던 약속처럼 이날 김수영은 4개월만에 168kg에서 98.3kg까지 빼는데 성공해 기분좋게 코너가 막을 내리게 됐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김수영은 자신의 몸무게를 확인하고 많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라스트 헬스보이' 팀은 마지막 녹화 후 진행된 티브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난 4개월 동안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라스트 헬스보이'에서 맏형으로 팀을 이끈 이승윤은 "당시 현장에 있던 관객분들의 반응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수영이가 눈물이 났을거다. 그 때 '위 아 더 챔피언' 노래가 나왔는데 감정이 복받쳤던 것 같다. 나도 짧은 순간이었지만 지난 시간들이 많이 생각나서 울컥했었다. 나도 도전을 했었고 '헬스걸' 친구들도 이미 본 경험이 있지만, '헬스걸'의 경우에는 여자들이다보니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은 같이 밤늦게까지도 있고, 하루종일 거의 붙어있다보니까 미운정 고운정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방송내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김수영은 화면에서 보던 것처럼 확실히 슬림해진 모습이었다. 김수영은 "(이승윤 이종훈) 선배님들이 시키는대로 했고 묵묵히 따라갔을 뿐"이라고 말하며 "사실, 전에는 살을 뺄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살다가 처음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이승윤 선배를 찾아가 '헬스보이'를 함께 하자고 부탁을 드렸었다.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현재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살을 뺀 김수영 못지않게 깡마른 몸에서 근육질 몸매로 변신한 이창호 역시 대단했다. 이창호는 "처음에 무거운 무게의 운동기구를 들어야 했던 것이 힘들기도 했었지만 4개월 동안 내 몸이 변화하는 과정들을 보는 것이 정말 좋았다"며 "예전에는 근육을 어떻게 키워야하는건지 방법도 몰랐고, 살을 찌우려고 시도도 해봤는데 안 됐었다. 그런데 요즘에 몸이 좋아지고 나서는 자꾸 벗게 된다. 바로 앞 슈퍼에 갈 때도 민소매를 입고 나간다"며 뿌듯해했다.

하지만 '헬스보이'라는 코너가 이미 앞서 두번이나 같은 스타일로 방송이 됐었고, 또한 '헬스보이'가 다이어트 프로그램이지 개그냐는 우려의 말도 적지않게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라스트 헬스보이'를 시작한다는 것이 모두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았을까. 하지만 이런 걱정과는 달리 이승윤은 "오히려 쉬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승윤은 "'개그콘서트' 역사상 시즌3까지 가는 코너가 없었다. 처음 시작할 때 '과연 제작진이 이걸 또 할 수 있게 해줄까'라는 생각에 약간 불안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제작진도 수영이의 건강에 대해 걱정을 정말 많이 했었다. 지금은 수영이가 많이 날씬해 졌지만 처음엔 정말 숨 쉬는 것도 힘들어 보였다. 제작진이 오히려 더 '헬스보이'를 통해서 수영이가 살을 뺐으면 좋겠다고 했고 많이 도와줬다"며 코너 시작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김수영 또한 "그 전부터 제작진이 살을 좀 뺐으면 좋겠다고 말을 해서 시도를 했는데 계속 실패를 했었다. 예전에 내가 했던 코너들이 '아빠와 아들'도 그렇고 '큰세계'도 그렇고 먹는 장면이 많은 코너들을 주로 했었다. 그게 나의 건강에 있어서는 악영향을 끼친 것도 있는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왜 그렇게 살았지 싶다"며 "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신다. 내 건강에 대해 걱정을 정말 많이 하셨고, 주변분들이 어머니한테 '아들래미 어쩌냐'는 걱정도 했었다"고 전했다.

다이어트 실패를 거듭했던 김수영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것은 이승윤의 다독거림과 이종훈의 채찍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종훈은 열에 아홉은 단호한 모습으로 이들에게 자극을 줬다고. 이종훈은 "나는 독설을 많이 한 편이다. 물론 다독이기도 했지만 다이어트라는 게 좋은말만 해줘서는 절대 성공할 수가 없다. 조금만 풀어주면 스스로와 타협을 한다. 그래서 타협이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나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했기 때문에 '하면 된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옆에서 스스로와 타협하지 못하게 계속 운동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김수영과 이창호는 4개월동안 본인의 대단한 의지로 시청자들과 또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김수영은 과거의 식습관을 완전히 버리고 오로지 짜여진 식단에 있는 음식만 먹으며 4개월을 견뎠고, 이창호는 오히려 자신이 먼저 헬스장을 안가냐고 말하며 운동에 열을 올렸다고. 이들의 모습을 묵묵히 옆에서 지켜본 복현규 또한 "마지막 녹화날 회식을 한 뒤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할만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난 노력을 했지만, 드라마틱한 이들의 변화에 일부 시청자들은 혹시 의학기술의 힘을 빌린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맏형 이승윤은 "우리는 정말 신단조절과 운동만으로 살을 빼고 근육을 만들었다. 그런데 여전히 댓글에 보면 '약을 먹었다'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 '지방분해 주사를 맞았다' 등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온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의 순수한 노력이 의심을 받는다는 것이 속상하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운동과 식단조절 등 규칙적인 생활습관만으로 일궈낸 성과다. 우리가 약을 먹고 주사를 맞았으면 소문이 난지도 옛날이고, 사람들이 모를 수가 없지 않나. 내가 처음에 몸을 만들었을 때도 약을 썼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정말 '헬스보이' 팀이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했고, 많은 땀을 흘려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그런 의심들을 하면 속상하고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라스트 헬스보이'는 김수영의 목표달성으로 막을 내렸지만 도전은 계속된다고 전했다. 김수영은 "초등학교 4~5학년 때 이후로 몸무게 두자릿수는 처음이다. 선배님들이 없었으면 이걸 할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들은 내가 80kg까지만 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이제는 시청자분들과의 약속이 아니라 선배님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계속해서 다이어트를 할 생각이다"라며 여전히 다이어트 의지를 불태웠다. 이창호 역시 "일단 가까운 목표로 이종훈·복현규 선배의 몸처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꾸준이 운동을 할 것임을 드러냈다. 이에 이승윤 역시 "당분간은 애프터 서비스를 해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4개월동안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을 가능하게 만든 '라스트 헬스보이' 팀, 특히 김수영과 이창호. 이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새롭게 변화된만큼 앞으로 이들이 '개그콘서트' 속에서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와 웃음을 줄지 기대를 모은다.

[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및 KBS 제공]

김수영| 라스트 헬스보이|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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