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신인' 강정호, 좌투수 상대 '극강'

스포츠팀 입력 2015. 5. 25. 07:06 수정 2015. 5. 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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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강정호가 좌투수 상대 극강의 모습을 미국에서도 뽐내고 있다. 준비된 신인으로서 주전의 이유를 스스로 증명해나가는 모습이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 선발 좌완 존 니스를 맞아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첫 타석부터 니스에게 2루타를 때려내면서 좌투수 상대로 강한 모습을 입증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강정호는 최고의 강타자이자 좌투수들에겐 '공포의 대상'이었다. 좌투수 상대 타격 슬래시 라인(타율/출루율/장타율)은 무려 0.407/0.560/0.864에 달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산한 OPS는 1.424로 2위 박병호의 1.259와는 2할 가까이 차이나는 수치다.

강정호는 이와 같은 모습을 미국에서도 여지없이 뽐내고 있다. 이날 경기를 마친 강정호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0.381로 4번 타자 스탈링 마르테(0.357)를 제치고 팀내 1위에 올랐다.

좌투수 상대 높은 타율뿐만 아니라 장타력도 돋보인다. 2호 홈런은 좌완 타일러 라이온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때려냈다. 강정호의 좌투수 상대 장타율은 0.619에 이르며 0.480의 출루율을 합산한 OPS는 1.099이다. 우투수 상대로는 0.663에 그치는 OPS와 비교했을 때, 좌투 상대로 강한 모습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강정호는 좌투수라면 급도 가리지 않는다. '시카고 컵스 에이스' 존 레스터에게 3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있으며, 100마일(161km) 강속구를 뿌리는 '신시내티 레즈 마무리' 아놀리스 채프먼과는 2번 상대해 안타 1개 볼넷 1개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좌타자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허들 감독으로부터 시즌 초반 예상보다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그리고 주어진 기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113타수 타율 0.177)가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강정호의 팀내 비중이 커지고 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플래툰 시스템' 선봉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이날 경기에서도 투수 리리아노를 제외한 8명의 타자를 우타자로 배치했다. '좌투수 킬러' 강정호가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이유다.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신인급 선수에겐 엄청난 장점이다. '준비된 주전' 강정호의 성공적인 빅리그 정착의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

[사진] 강정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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