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가왕', 이 무슨 '나가수'급 클라스를 봤나

입력 2015. 5. 25. 06:59 수정 2015. 5. 2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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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혜린 기자]'미스터리' 음악쇼인줄 알았는데, 미스터리 '음악'쇼였다.

MBC '복면가왕'이 복면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을 차치하고라도, 음악만으로도 놀라운 소름을 끼치게 하는 완성도 높은 무대들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은 특히 더 그랬다. 그 어느 한명 떨어뜨리기 어려운 실력들. 매 경연마다 도무지 누구를 찍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제4대 가왕을 차지한 클레오파트라의 존재감이 압도적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떨어진 출연자들의 실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에일리가 중간에 떨어졌으니 할 말 다했다. 에일리는 블락비의 태일을 제치고 가왕후보 결정전까지 올라갔으나 클레오파트라에 발목이 잡혔다. 현재 20대 여가수 중 가창력 최정상급에 속하는 그로서는 아쉬운 결과. 그래도 의미는 있었다. 그는 평소 부르던 노래와 완전히 다른 가요 감성의 노래를 부르며 영역을 넓혔다.

그는 탈락 후 "내가 센 이미지가 좀 강했던 거 같은데, 목소리만으로 사랑 노래를 해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어느 정도 성공했다. 앞서 에일리 아니냐는 의견이 있기도 했지만, 윤일상은 "에일리 나이에 음색이 이렇게 깊을까 싶다"며 반대하기도 했다.

블락비의 태일도 감성적인 발라드를 부르며 완전히 다른 색깔을 자랑하는데 성공했다. 에일리와 붙어 떨어지긴 했지만 그는 예쁜 미성을 크게 인정받았다.

클레오파트라의 무대는 매번 색깔이 다른데다 매번 극찬을 끌어내는 역대급이었다. 지난 방송에선 배다해와 오페라를 부르더니 두번째 무대서는 록, 세번째 무대서는 발라드를 선보였다. 세 무대 모두 목소리가 달라서 판정단이 '멘붕'에 빠졌다.

김형석은 "클레오파트라는 성악, 록, 발라드를 했는데 셋 다 완벽하다. 자기 목소리로 묘기를 부리는 사람이다"고 평가했으며, 윤일상은 "클레오파트라는 선을 넘어선 분이다. 내가 생각하는 그분이 아니라면, 이건 사건이다"고 말했다.

가장 유력한 '그 분'은 김연우다. 온라인에선 이미 그를 김연우로 판단하고 있는 상태. 그가 일부러 다양한 소리를 내며 '게임'을 하고 있다는 가정이다.

김연우가 맞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시청자들의 예측은 갈수록 잘 맞아떨어지고 있긴 하다. 노래 잘하는 가수는 한정돼있고, 그 목소리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강하다. 노래 수준이 높아지면서 '미스터리'는 약해질 수밖에 없는 한계가 나올 수밖에 없다.

종달새는 그 누가 봐도 진주였고, 에일리도 첫 무대서부터 맞추는 사람이 많았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그 정도 가창력은 티가 날 수 밖에 없다.

'복면'에 중점을 두느냐, '가왕'에 중점을 두느냐, 엄청난 실력자들이 몰려드는 '복면가왕'이 조만간 선택의 기로에 서야 할 것 같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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