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강정호 집중조명, "말보다 실력으로 주전"

입력 2015. 5. 25. 06:08 수정 2015. 5. 25. 06: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미국 최대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를 집중 조명했다. 한국인 내야수로 성공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은 가운데 의사소통이 완전하지 않음에도 실력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는 내용이었다.

뉴욕타임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신인은 말보다 행동이었다'는 제목 하에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한 강정호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강정호를 두고 위험 부담 큰 계약이란 평가가 있었지만 이제는 주전으로 자리를 굳혔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선수들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며 "우리가 얻은 정보는 좋은 정보였다"는 말로 강정호를 영입한 것이 성공적이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피츠버그 구단 내부적으로도 의심의 시선이 없지 않았다고 한다. 시범경기부터 시즌 초반까지 부진했기 대문이다. 하지만 4월30일 이후 강정호는 타율 3할5푼5리 2홈런을 터뜨리며 유격수 조디 머서가 부진에 빠진 사이에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경기에 많이 뛸수록 공이 잘 보인다. 수비할 때도 타구를 잘 읽을 수 있다. 가장 어려운 것이 꾸준히 잘하는 것이지만 점점 좋아질 것이다"고 자신했다. 뉴욕타임스는 강정호가 동료들과 서로 장난을 치고 웃으며 잘 어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9~2010년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로 활약하며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한 C.J. 니코스키는 "강정호는 좋은 아이다. 적극적이고, 우두머리 스타일로 더 좋아지길 원했다. 강정호가 이곳에 온다고 해서 겁먹을 것이라고는 걱정하지 않았다"며 유격수로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의 성공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2루수 닐 워커도 처음 플로리다 브래든턴에서 본 강정호의 모습을 떠올리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쳐 보였다"며 "알파벳부터 언어까지 완전히 다른 장소와 상황에서 시작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는 3주가 지난 시점에서부터 '언제 날 필요로 할지?'보다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워커에 따르면 강정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점점 향상되고 있으나 여전히 경기 중에는 수신호를 주고받는다고 한다. 이번 뉴욕 메츠와 시리즈를 앞두고는 통역이 메츠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번역해주기도 했지만 강정호는 시간 날 때마다 개인교사와 영어 공부를 하며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아직 의사소통이 완전치 못한 강정호이지만 결국 실력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제는 지역지와 스포츠지를 넘어 전국 최대 일간지에서도 주목할 정도로 강정호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피츠버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