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운드의 숙제, 불펜 A·B조 격차 줄이기

2015. 5. 2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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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 마운드가 불펜 A조와 B조의 차이를 실감했다. 필승조와 추격조의 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 격차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24일 수원 kt전에서 한화는 추격조 불펜의 현실을 확인했다. 선발 쉐인 유먼이 심각한 제구 난조를 보이며 내려간 5회 무사 1·2루. 유먼 대신 올라온 투수는 고졸 신인 김민우였다. 4-2 리드 상황, 필승조를 투입해야 할 타이밍이었지만 송창식이 경미한 발목 부상을 입어 이날 경기는 쓸 수 없었다.

김민우는 박경수에게 볼넷을 주며 만루 위기를 초래한 뒤 김상현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필승조 박정진이 다시 구원등판했지만, 전날 2⅓이닝 투구의 피로가 남았는지 안타 2개를 맞고 강판됐다. 뒤이어 필승조에 가까운 추격조 투수 정대훈-김기현이 차례로 나왔으나 추가 2실점했다.

5회에만 무려 7실점하며 승부의 흐름이 kt로 넘어갔다. 6회부터는 이동걸이 마운드에 올라 8회까지 책임졌지만, 3이닝 4실점으로 추가 실점이 이어졌다. 결국 한화는 kt의 창단 팀 최다 득점의 희생양이 되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권혁·송창식·윤규진이 나오지 않은 경기에 그들의 힘을 새삼 실감한 것이다.

올해 한화의 필승조 투수는 권혁·박정진·송창식·윤규진 4명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 중 윤규진이 한 달 반 정도 어깨 통증으로 이탈해 있었고, 권혁·박정진·송창식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권혁(41⅔이닝)·박정진(37⅓이닝)은 구원투수 이닝 1~2위에 올라 있다. 송창식도 32이닝을 던졌다.

윤규진까지 포함 불펜 필승 4인방의 평균자책점은 3.29로 수준급이다. 그러나 필승조 4명을 제외한 한화의 구원 평균자책점은 5.56으로 치솟는다. 정대훈(2.81)과 김기현(4.50)이 분전했지만 전체적으로 불펜 B조의 힘이 많이 떨어졌다. 필승조의 휴식 위해 몇 차례 B조 투수를 리드 상황에 썼으나 실패했다.

김성근 감독은 "우리 보고 투수를 많이 쓴다고 하는데 지금의 로테이션으로는 어쩔 수 없다. 경기 흐름과 상대 타자를 모두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불펜 B조의 기량이 올라오지 않은 이상 투수 교체를 쪼개 가면서라도 변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대훈·김기현을 길게 가져가지 않고 짧게 쓰는 이유다.

지난 주말 윤규진이 1군 복귀하며 피로가 쌓인 필승조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아직 시즌은 99경기가 더 남아있다. 선발진의 안정화와 함께 불펜 A·B조의 격차를 줄이는 게 한화 마운드의 숙제다.

waw@osen.co.kr

<사진>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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