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의 특명, '잃어버린 열정'을 찾아라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5. 5. 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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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광주=김명석 기자] 흔들리는 광주FC에 '특명'이 떨어졌다. 잃어버린 열정을 다시 되찾는 것이다.

시즌 초반 '승격팀의 돌풍'을 일으켰던 광주가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늪에 빠졌다. 앞서 수원삼성(0-2패)과 포항스틸러스(0-0)에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광주는 24일 부산아이파크전에서도 0-1로 패배했다.

순위 경쟁에서도 서서히 뒤처지기 시작했다. 한때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섰던 광주는 10위에 머물러 있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 구도 탓에 3위와의 승점차가 5점에 불과하지만, 11위 부산과의 승점차도 2점에 불과하다. 자칫 강등권으로의 추락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확실히 시즌 초반 3경기 연속 무승(2승1무)을 기록하던 돌풍은 수그러들었다는 평가다. 9경기에서 14골을 넣었던 득점력이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팀이 점점 하향곡선을 타기 시작한 원인으로 남기일 감독은 '열정'을 꼽았다. 그는 지난 17일 포항전 무승부 직후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열정'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다시 시작하자"면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남기일 감독은 "1라운드 중반 이후부터 열정이 떨어진 것 같다"면서 지난 경기들을 되돌아봤다. 이어 "훈련 시간은 물론, 경기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잃어버린 초심을 되찾아야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였다.

24일 부산전은 남 감독이 선수들에게 '열정'을 강조한 뒤 치른 첫 경기였다. 그래서인지 이날 광주는 경기 내내 강력한 압박을 펼치며 부산을 상대했다. 전체적인 주도권을 쥔 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체력적인 부침보다는 한 발 더 뛰려는 의지가 눈에 띄었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0-1로 패했다. 페널티킥 선제골 기회는 실축으로 스스로 날렸다. 오히려 후반 4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안방에서 또 다시 고개를 숙이게 됐다.

그러나 아쉬운 패배에도 불구하고 남기일 감독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이날 다시 열정을 되찾기 시작한 선수들의 모습을 발견한 까닭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열정을 강조한 것에 대한 효과가 있는지 묻자 "많이 만든 것은 아니지만 수비적인 부산을 상대로 기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 내내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보였다. 아직까지는 잘 따라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덕분에 이날 뼈아픈 패배에도 불구하고 광주는 다시금 희망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최근 하향곡선을 그리던 광주가 잃어버렸던 열정을 되찾는 것으로 '반등'을 위한 첫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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