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최하위' kt, 한화만 만나면 펄펄 난다

입력 2015. 5. 25. 05:49 수정 2015. 5. 25.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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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연패 탈출의 가장 큰 원동력은 타선의 힘이었다. 특히 kt 타자들은 한화전에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는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14안타 13득점을 폭발시킨 타선에 힘입어 13-4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4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9승(37패)째를 올렸다. 무엇보다 그동안 부진에 빠졌던 타선의 힘으로 일궈낸 값진 승리였다.

kt는 올 시즌 팀 타율 2할4푼3리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사실 시즌 초부터 타격에 있어선 타 팀들에 비해 뒤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개막과 동시에 어려움을 겪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역시 공격력이었다. 하지만 kt는 올 시즌 유독 한화만 만나면 타선에서 힘을 내고 있다.

기록을 살펴보면 그렇다. kt는 올 시즌 한화 상대 타율이 3할4푼3리다. 리그 전체 타율에 비해 1할이나 높은 수치다. kt에 이어 한화전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은 삼성(타율 3할7리)으로 kt에 비해 저조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kt는 KIA를 상대로 2할9리(8위), LG전 2할8푼4리(5위), NC전 2할3푼4리(7위), SK전 2할3푼(6위)를 기록하고 있다. 나머지 구단들을 상대로는 최하위를 기록 중. 어찌 됐든 한화전에서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

특정 팀 상대 타율은 상대 전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kt가 유일하게 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팀은 LG로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한화와는 3승 3패로 5할 승률을 기록 중이다. kt는 LG전에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오히려 공격에선 한화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한화가 팀 평균자책점 5.12로 리그 6위, LG가 5.25로 리그 9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운드의 두께를 떠나서 kt가 한화 투수진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24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kt는 전날(23일) 한화와의 경기서 9회 5점 차 상황의 도루, 투수 교체에 대해서 작은 신경전을 벌였다. 팀 분위기가 처져있는 kt로선 기분 나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kt는 한화를 상대로 5회 7득점(한 이닝 최다 득점)과 13득점(창단 후 1경기 최다 득점) 등 모든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시즌 전적도 3승 3패. kt는 지난 5~7일 대전 한화전에선 팀의 중심인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가운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마르테는 5일 대전 한화전에서 복귀해 3연전 동안 12타수 9안타 2볼넷 4타점 5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사실상 한화에는 공포에 가까운 존재였다. 그러나 이번엔 마르테 없이 홈 3연전서 1승 2패를 기록. 한화와의 상대 전적서 3승 3패를 이뤘다. 어찌 보면 중심타자 없이도 만들어낸 결과였다.

앞으로의 경기서 어떤 결과가 발생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kt가 지금까지의 경기를 통해서 한화 투수들에게 강점을 가진 것이 증명됐다. 과연 kt와 한화의 남은 10번의 맞대결에서 어떤 명승부가 연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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