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포커스] 동료에서 적으로..차가운 프로의 운명

박주성 2015. 5. 25.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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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세계는 참으로 냉정하다. FC안양과 안산 경찰청의 경기를 보면 더욱 잘 알 수 있다.

안양은 24일 오후 6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11라운드 안산전에서 0-1 패배를 기록했다.

이 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점은 고경민과 이진형의 상황이었다. 고경민은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안산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상주 상무전에서 원소속팀인 안양으로 복귀하며 보라색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반대로 이진형 골키퍼는 안양의 골문을 지키다 국방의 의무를 위해 안산으로 팀을 옮겼다. 안산의 골문을 책임진 이진형은 후반 막판 안양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안산의 승리를 지켜냈다.

고경민은 얼마 전까지 자신의 동료였던 선수를 뚫기 위해 슈팅을 했고, 이진형은 그 슈팅을 막았다. 팀을 옮긴 두 선수는 이제 친정팀의 패배를 위해 땀을 흘렸다.

가장 눈에 띈 장면은 전반 33분 고경민이 이진형 골키퍼를 향해 바이시클킥을 시도한 모습이었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두 선수의 현재 상황을 가장 잘 알려주는 장면이었다.

이 결과로 안산은 2경기 연속 무승부를 끊고 승리를 추가했고, 반면 안양은 9경기 연속 무승와 동시에 2연패를 기록했다. 선수들의 다른 상황처럼 두 팀의 모습도 달라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footballpark@interfootball.co.kr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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