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결산] 변하는 EPL, 떠나는 전설들과 떠오르는 신성들

박주성 2015. 5. 25. 05: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그 막을 내렸다. 시즌이 끝났지만 우리들의 가슴속엔 많은 선수들이 떠오른다. 특히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잉글랜드를 떠나는 선수들과 또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새롭게 빛나는 신성들이다.

첫 번째로는 스티븐 제라드를 꼽을 수 있다. 제라드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미국프로축구(MLS) LA갤럭시로 팀을 옮긴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만 17년을 뛴 그야말로 EPL의 전설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리그컵, FA컵 등 많은 우승을 차지하며 리버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하지만 제라드는 마지막 경기인 스토크시티전에서 무려 1-6 대패로 EPL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비록 제라드 본인이 직접 만회골을 넣었지만 리버풀에는 턱없이 부족한 득점이었다. 그렇게 마지막을 대패로 장식한 제라드의 모습이 오늘따라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렇게 또 하나의 전설이 안 필드를 떠났다.

다음은 디디에 드로그바로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난다. 첼시에서만 뛴 원클럽 선수는 아니지만 그만큼 첼시에서의 활약이 뛰어나 첼시의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다. 2004년 무리뉴 감독과 함께 첼시로 온 드로그바는 리그 우승, FA컵 우승 그리고 팀의 첫 UCL 우승을 선물하며 첼시에 많은 것을 안겨줬다.

그리고 드로그바는 이번 시즌 첼시로 복귀해 베테랑의 역할을 하며 팀을 EPL 우승으로 이끌었다. 마지막 경기인 선덜랜드전에선 선수들의 환호와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이제 EPL도 떠난다. 마지막 1년은 다른 팀에서 선수로 생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그렇게 드로그바는 동료들의 가마를 타고 첼시를 떠났다.

그들이 떠났지만 EPL은 여전히 빛났다. 이번 시즌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디에고 코스타와 해리 케인이 있기 때문이다. 코스타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EPL에 데뷔했지만 엄청난 득점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막판 부상으로 득점왕에서 멀어지긴 했지만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케인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떠오른 케인은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졌고 결국 팀을 리그 5위로 만들었다. 그리고 잉글랜드 U-21 대표팀에도 선발되며 자신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이별은 곧 새로운 만남의 다른 말이다. 변화하는 EPL 그 속에 떠나는 전설들과 새로운 신성들의 엇갈림이 우리의 허탈감을 채워주고, 기대감을 키워주며 그렇게 새로운 EPL을 기다리게 만든다.

[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footballpark@interfootball.co.kr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