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결산] '8골+패스 89.8%' 기성용의 시즌은 위대했다

정지훈 2015. 5. 25.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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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사령관'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의 이번 시즌은 그야말로 위대했다.

스완지 시티는 2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최종전에서 0-1로 패배했다. 그러나 큰 의미는 없었다. 이미 스완지는 승점 56점으로 구단 역사상 EPL 최다 승점을 기록했고, 리그 8위를 확정 지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역대급 시즌이다. 주축 공격수인 윌프레드 보니가 겨울에 나갔지만 특유의 조직력과 강력한 중원의 힘으로 오히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특히 게리 몽크 감독의 지도력이 스완지와 함께 맞물리면서 쉽게 지지 않은 팀이 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기성용이 있었다. 이번 시즌 기성용은 33경기에 출전해 8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기성용의 위치가 포백을 보호하고 경기를 조율하는 포지션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득점수고, 그만큼 기성용의 활약상과 그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그야말로 역대급 시즌이었다. 선덜랜드에서 복귀한 기성용은 시즌 초반부터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킬러 본능을 과시하며 스완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기성용은 월드컵과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를 치렀음에도 방전되지 않았고,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모든 면에서 성장했다.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8골 1도움, 패스성공률 89.8%을 기록했다. 여기에 경기당 1.7번의 공중전 승리, 1.4개의 파울 유도, 51.7번의 패스 성공, 2개의 롱패스, 1.4개의 태클, 1.8개의 가로채기, 2.2번의 클리어링 등을 기록하며 공수 모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33경기 중 무려 30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대부분의 시간을 풀타임 활약하며 꾸준한 모습까지 보여줬다.

겹경사였다. 이런 활약 덕분에 기성용은 팬들이 뽑은 스완지 시티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스완지는 내 생에 최고의 팀이다. 상당히 뜻 깊었던 시즌이었다. 개인적으로나, 팀 적으로나 좋은 마무리를 했던 것 같다. 스완지는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팀이기에 팀을 옳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스완지는 제가 성장할 수 있는 팀이고, 매력이 있는 팀이다"며 소감을 전했고, 계속해서 스완지에서 활약할 것임을 다짐했다.

리그 8골과 패스성공률 89.8%. 기성용은 개인적으로도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더불어 팀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처럼 기성용의 이번 시즌은 위대했고, 그의 축구 인생에 있어서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맞이했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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