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탁구커플' 아들 안병훈, 아시아선수로 첫 유럽 BMW서 우승

최창호 입력 2015. 5. 25. 01:48 수정 2015. 5. 25. 02: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최창호]

슈퍼스타가 탄생했다. 안병훈(24)의 천재성이 6년만에 다시 꽃을 피웠다.

2009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던 안병훈이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쟁쟁한 세계 톱랭커들을 모두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올해 루키로 유러피언투어의 정규 투어에 뛰어든 안병훈은 올 시즌 자신의 12번째 출전 대회만에 꿈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클럽 웨스트코스(파72·730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14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한 안병훈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21언더파로 공동 2위 통차이 자이디(46·태국)와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51·스페인·이상 15언더파)를 무려 6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우상상금 83만3300유로(약 10억1500만원).

아시아권 선수로는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안병훈은 안재형-자오즈민 '탁구커플'의 아들로 더 유명한 선수다. 특히 그는 이미 2009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일궈내 세계 골프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안병훈은 이날 2, 4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후반 11번홀에서 세 번째 버디를 추가한데 이어 12번홀(파5)에서 천금같은 이글을 낚으며 우승 고지에 깃발을 먼저 꽂았다. 이후 15, 17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내 태국의 골프영웅 통차이 자이디의 추격을 원천봉쇄했다.

1955년 첫 대회를 개최한 이후 올해로 제61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유럽의 강호들이 모두 출전할 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가 출전했지만 2라운드 합계 5오버파로 컷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안병훈과 함께 공동선두로 출발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33·이탈리아)는 이날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2언더파로 단독 5위에 만족했다.

양용은(43)은 최종합계 5언더파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안병훈은 누구인가?

안병훈이 2009년 우승한 US아마추어챔피언십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아마추어 시절 3연패했고, 2008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한국명 이진명)가 정상에 오르며 우즈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던 세계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대회다. 1991년 9월17일생인 안병훈(만 17세10개월)은 당시 대니 리가 세운 18세1개월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국적 선수로는 처음 우승했다. 이 덕분에 2010년 디 오픈에 출전했지만 당시에는 컷 탈락했다.

안병훈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유러피언투어의 2부 챌린지투어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미국과 유럽 무대 입성을 꿈꾸다 지난해 8월 롤렉스 트로피에서 우승하면서 올해 정규 투어 진출권을 확복했다. 그의 주특기는 186cm의 큰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300야드대의 드라이브 샷이 장기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김성근 감독 \"야구는 상대적인 것.. kt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하다\"

[IS의 눈]주먹 휘두른 한교원, '징계'보다 '사과'가 먼저다

[IS이슈] 득점왕 된 마이어와 생존왕 꿈꾸는 함부르크

'성관계 영상' 찍은 女가수, 성인물 업자들에게…'경악'

조범현 감독도 궁금한 한화 외인 '폭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