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교 대표, 여시 성희롱 피해자였다.. 고백 '시끌'

신은정 기자 입력 2015. 5. 2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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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지교 대표 페이스북 캡처

‘베컴 옆에서 선방한 한국인’으로 인터넷에서 유명한 김지교 문화유산연구소 지교 대표가 자신도 인터넷 커뮤니티 ‘여성시대(여시)’ 성희롱 피해자였다며 이번 여시 사태에 쓴소리를 적어 눈길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사라진 문화유산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하는 일을 한다. 그는 지난해 한 행사장에서 찍힌 사진에서 미남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에 밀리지 않는 외모로 관심을 모았다.

김 대표는 지난 11일 블로그에 여시 고발 글을 올렸다. 이는 최근 각종 커뮤니티로 퍼지고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로 유입되는 여시 접속 빈도가 높아 지인에게 부탁해 여시카페에 오른 자신과 관련된 글을 확인하고 아연실색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제 자료와 사진들이 정리된 게시글에 수백개의 덧글이 달려있었는데, 그 내용을 보니 입에 담지 못할 성희롱성 글들과 제 사적인 부분에 대한 사실과 다른 모욕성 글들이 가득했다”며 “누구 하나 그런 발언이 심하다고 나무라는 사람도 없고 같이 웃고 좋아하더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성희롱이나 모욕성 덧글 앞서 게시글 자체가 제 저작권과 초상권을 침해한 내용을 담고 있었기에 다음 고객센터에 연락해 글의 삭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게시물의 위치, 제목, 번호, 덧글 작성자, 아이디 등 구체적인 정보를 입력해야만 삭제가 가능하다고 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권리를 침해당하는 일은 그 뒤로도 몇 번이나 반복. 그때마다 저는 분한 마음만 달래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며 “여시의 접속은 제가 온라인 활동을 접은 후에야 잠잠해졌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어떤 집단이든 외부와 격리된 채로 오랜 기간동안 유지되면 갈라파고스화를 면할 수 없게 된다”며 “종국엔 자신들이 스탠다드(기준)와 너무 멀어졌다는 것을 인식조차 할 수 없게 된다. 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 자체가 나쁘진 않지만 문제는 그런 상태에서 외부를 비판하고 변화시키려 한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시대가 정말 건전한 양성평등을 지향하고, 그들의 주장대로 남성 중심의 한국 사회를 일깨우며, 여성의 권익을 보장받고 싶다면 폐쇄성을 버리고 공개적으로 의견 개진하며 외부와 교류해야 하지 않나 싶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연예인도 모자라 일반인까지 씹어대는 모습이 경악스러울 따름이다” “반대로 여시 회원들이 성희롱과 모욕의 대상이 되었다고 하면 펄쩍 뛰었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공분했다.

김 대표는 2010년 ‘현대 BX 낚시 사건’으로도 네티즌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그가 현대차 이미지를 이용한 디자인을 사진 공유 사이트에 올린 것이 출시를 앞둔 신형 세단으로 둔갑해 인터넷 매체에 보도되면서 현대차의 해명까지 나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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