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번 고정 가능성..텍사스 감독 "매우 만족"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이달 들어 극적으로 부활한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한국인 타자 추신수(33)가 2번 타순으로 고정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24일(현지시간) 지역 신문 댈러스 모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델리노 드실즈를 1번 톱타자로 올리고, 추신수를 2번에 배치한 새로운 '테이블 세터'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22∼23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이 테이블 세터를 가동해 이틀간 25점을 뽑아내며 모두 쓸어담아 시즌 연승 숫자를 '4'로 늘렸다.
중심 타선에 득점 기회를 만드는 드실즈-추신수는 공격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배니스터 감독이 올해 11번째로 시도한 테이블 세터 조합이다.
볼과 2경기임에도 이 타순이 팀 득점에 끼친 영향은 상당하다.
드실즈와 추신수는 두 경기에서 총 8차례 출루해 7번이나 홈을 밟았다. 3번 타자 프린스 필더가 2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는 등 '낙수 효과'가 곧바로 나타났다.
그 덕분에 텍사스는 지난해 5월 이후 근 1년 만에 두 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이룰 수 있었다.
댈러스 모닝 뉴스에 따르면, 배니스터 감독은 양키스와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그간 톱타자로 활약한 추신수에게 새 테이블 세터 조합을 설명했다.
드실즈가 9번, 추신수가 1번에서 칠 때 성공을 거둔 만큼 드실즈의 기동력을 살리고자 그를 1번에 올리고 추신수를 2번에 앉히겠다는 구상이었다.
선구안과 타격의 정확성에서 모두 부진한 레오니스 마르틴을 대신해 중견수 자리를 꿰찬 드실즈를 유심히 지켜본 추신수는 배니스터 감독의 생각에 적극 동의했다.
추신수는 "드실즈는 타석에서 매우 참을성 있는 모습을 보였고 높은 출루율과 민첩성을 겸비해 장래 톱타자 감으로 눈여겨봤다"면서 "우리 타선이 강해질 수만 있다면 난 어떤 타순에 들어가도 상관없다"고 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더블 A 팀에서 톱타자로 뛴 드실즈는 그보다도 훨씬 수준이 높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우려를 씻고 공격의 포문을 여는 1번 타자 노릇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히 신인답지 않게 타석에서 침착성을 발휘해 쉽게 물러나지 않는 장면이 '출루 기계' 추신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드실즈가 자주 출루하고 추신수∼필더∼애드리안 벨트레∼미치 모어랜드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한 방이 연쇄 폭발하면 텍사스는 어느 팀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타선을 구축하게 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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