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환자 자살 잇따라..막을 틈 없다? 관리 문제없나

정영민 2015. 5. 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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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입원해 있던 환자들이 병원 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병세가 악화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환자 관리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1시 50분쯤 경남 창원의 한 요양병원 병실에서 68살 정 모 씨가 스스로 목을 매 숨졌습니다.

병실에 있던 아내가 발견해 의료진이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정씨 침상에선 '최근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고통스러웠다'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병원 관계자]

"환자하고 간호사하고 얘기 한 것도 환자가 (병실 밖에) 나와 있길래 안 주무시냐고 그렇게 얘기 한지 5분도 안 돼 (목을 매셨더라고요)"

지난 22일 새벽에도 창원의 한 산재병원에서 52살 김모씨가 6층 창문을 깨고 투신해 숨졌습니다.

김 씨는 최근 가족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집사람에게도 '내가 살아서 뭐하겠냐? 다리도 불구가 된다고 하는데'.. 그런식으로 평소에도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고 합니다."

두 환자 모두 병세가 악화되면서 심약한 상태가 계속됐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직 간호사들은 주로 중환자실에 근무하다 보니 새벽 시간 병실에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을 막을 틈이 없었습니다.

[하춘광 /경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심야시간에 깨어서 활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그 시간에 집중적으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환자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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