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 4명 추가 격리
보건 당국이 국내 첫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 4명을 더 찾아내 격리 조치했다. 앞서 격리된 의료진·가족 64명을 상대로 정밀 역학조사를 벌여 감염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된 사람은 격리에서 해제했다. 격리 인원 가운데 발열이나 호흡기 이상 등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아직 없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4일 "역학조사를 계속 진행해 추가 접촉자를 22일 3명, 23일 1명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별다른 증상이 없으며 먼저 격리된 64명과 마찬가지로 자가(自家) 격리 조치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64명 중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거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환자를 만났던 사람은 격리 대상에서 제외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격리 대상에 추가된 4명보다 제외된 사람이 더 많아 현재 격리 대상은 64명보다 약간 적다"고 말했다.
첫 번째 메르스 환자 A씨(68)는 23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기도삽관 및 기계호흡 치료가 실시됐다. A씨는 메르스 감염 이후 폐렴 증상이 나타나 격리 직후부터 산소마스크를 통해 산소를 공급받아 왔다. 질병관리본부는 "기계호흡 조치 뒤 산소포화도가 정상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폐렴 증세는 호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환자인 A씨 부인(63)과 세 번째 환자 B씨(76)는 38도 이상의 발열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호흡기 관련 증상은 거의 없는 상태다. 환자 셋은 모두 바이러스가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게 설계된 '음압 병실'에서 치료 중이다. 한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역 현장을 점검하고 "지금부터 2주간이 고비이니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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