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흘 지나도록 '현영철 숙청' 침묵 왜?

김민서 기자 2015. 5. 2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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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충성 약화 드러날라 우려""남한 혼란 일으킬 의도" 분석도

국가정보원이 북한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 숙청 사실을 공개한 지 열흘이 지났으나 북한은 딱 부러지는 사실 관계 확인을 하지 않은 채 현영철이 등장하는 기록영화를 방영하는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제3국에 나와 있는 북한 당국자와 최근 접촉한 대북 소식통은 24일 "현영철이 숙청되고 숨진 것은 사실이라고 북한 관리들이 말했다"며 "고사총으로 숨졌다는 국정원 첩보가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영철이 처형된 것은 사실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북한이 현영철 숙청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데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 연구위원은 "현영철 숙청 사실 공개는 주민들 사이에 김정은 주변에 아직도 충성도가 약한 그룹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되레 김정은의 권위를 훼손할 수 있다고 (북한이) 판단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기록영화를 방영해 마치 현영철이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해서 남한 정부를 곤란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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