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에 배후 세력" TV조선의 기막힌 '3가지 근거'

2015. 5. 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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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황금펀치> 출연자들, 거의 예능 수준 발언

① 원고를 미리 써왔기 때문이다

② "오해 말라"는 '친노 용어'다

③ 노건호씨가 어리기 때문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23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작심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종편 채널인 'TV조선'이 '배후세력' 주장을 폈다.

23일 저녁 방송된 'TV조선'〈황금펀치> 출연자들은 한결같이 배후를 언급하며 노건호씨 발언의 정치적 의도를 비난했다.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은 "노건호씨의 발언 내용을 보면 '친노'들이 자주 쓰는 용어들이 들어가 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사과도 반성도 필요 없습니다' 라는 말은 친노 세력들이 많이 쓰는 단어다. 그런면에서 보면 노건호씨가 본인 의지와 관계 없이 친노에서 대독시키지 않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고영신 전 경향신문 논설고문도 "(노건호씨가) 원고를 미리 써왔지 않았느냐. 노건호씨가 썼는지 아니면 주변의 다른 친노 핵심 세력들이 썼는지, 김무성 대표가 참석하는 것이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쓴 것이다. 노건호씨의 발언은 과거의 친노 세력들에게 노무현 6주기를 계기로 궐기하라는 선동문 같은 느낌이 들고 또 노건호씨가 정치를 하겠다는 선언문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진행자도 출연자들의 발언을 거들고 나섰다. 민영삼 앵커는 "노건호씨가 아직 어리고 현실 정치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누군가 집단적으로 조언을 잘못해서 추모사 인사 말씀을 만들어낸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질문을 했다. 이에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장은 "(노건호씨의 발언은) 친노의 배후세력 지도층과 아들의 협력과 공동체적인 의식에서 나온 발로라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SNS와 인터넷에선 'TV조선'을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배후세력까지 나온 건가. 또 친노? 노건호가 친노다, 친노가 써준 걸 대독했다, 배후세력이 있다? 정신 못 차리네. 나라 걱정 되서 한 말 아니냐. 사과나 반성은 필요도 없으니 나라 생각 좀 하라고" (트위터 @ca****), "'앞에 있으면 선동세력, 뒤에 있으면 배후세력, 가운데 있으면 핵심세력' 자신들 맘에 안 들면 누구든 불순세력으로 몰고 가는 어용언론의 생리는 그때나 지금이나" (@2mb*****)", "이런 걸 방송이라고. 진짜 뭐 눈에 뭐만 보인다고 배후세력? 웃기다. 진짜" (네이버/djw3****), "채널 돌리다 우연히 잠깐 보게 됐는데 TV조선 패널과 앵커들의 대화를 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해석들도 하는구나. 분명한 것은 노건호의 발언 내용을 최대한 오염시키고 변질시키려고 단단히 벼른 듯 한 태도들입니다. 국론 분열, 정신 바짝 차려야겠습니다" (다음/푸른***), "TV조선의 배후세력이 궁금하다" (다음/보수의****) 등의 댓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호응을 받고 있다.

앞서 노건호씨는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에서, 행사에 참석한 김 대표를 겨냥해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는 반성도 안 했다"고 비판했다.( ▶ 바로가기 : 노건호, 김무성에 "전직 대통령 죽음으로 몰아" 직격탄 )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사진 티브이 조선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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