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효과? kt, '최다 득점' 폭발로 답했다

입력 2015. 5. 24. 17:30 수정 2015. 5. 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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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선수민 기자] 길고 긴 침묵을 이어가던 kt 위즈 타선이 드디어 터졌다. 공교롭게도 전날(23일) 무기력한 패배 이후에 나온 타선 폭발이었다.

kt는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4안타 13득점을 폭발시킨 타선의 힘을 앞세워 13-4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4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9승(37패)째를 올렸다.

이날 경기에선 단연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투수 엄상백은 3⅔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kt는 제구가 흔들리는 선발 유먼을 철저히 공략했다. 유먼에게 총 8개의 볼넷을 얻어 냈고 5회엔 대거 7득점을 뽑아내며 경기의 흐름을 순식간에 바꿨다.

kt는 경기 초반만 해도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최근 경기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유먼에게 많은 볼넷을 얻고도 득점 찬스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2회 선취 2득점에 성공하고도 2-4로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5회말 타선이 살아났다. 3연속 볼넷으로 맞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상현이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경기는 4-4 동점. 앞선 두 타석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는 한 방이었다.

이어 무사 2,3루서 장성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6-4로 재역전했다. 계속된 1사 2루선 박용근이 좌중간 적시타를 쳤고, 1사 1,2루선 대타 장성호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8-4로 앞섰다. 그 후 1사 1,3루서도 하준호가 2루 땅볼을 쳐 9-4로 달아났다. kt는 5회에 5안타 7득점을 뽑았다. 이는 kt 창단 후 한 이닝 최다 득점(종전 5득점)이자,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이다.

kt 타자들의 방망이는 6회말에도 매섭게 돌았다. 선두타자 김상현이 이동걸의 패스트볼(139km)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후 장성우, 신명철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 심우준이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문상철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쳐 11득점째를 뽑았다. kt 창단 후 1경기 최다 득점을 달성하는 순간. 2이닝 연속 타선이 불을 뿜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t는 8회에도 2점을 추가하며 kt는 13-4로 승리했다.

공교롭게도 타선의 폭발은 전날(23일)의 어수선한 상황에 이어 나왔다. kt는 23일 한화전에서 경기 후 9회 도루와 투수 교체와 관련해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kt로선 다소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화로서도 승리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결국 프로는 승리로 말하는 법. 바로 다음날 경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kt는 침체될 수 있는 분위기에서 13안타 14득점을 뽑으며 확실히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4연패 탈출과 동시에 홈에서 스윕패를 면했다. kt에 여러모로 값진 승리였다.

krsumin@osen.co.kr

<사진>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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