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폭발?' LG, 베테랑 전원부상..동력 잃다

입력 2015. 5. 24. 17:10 수정 2015. 5. 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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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윤세호 기자] 결국 우려했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LG 트윈스 베테랑 4인방, 이병규(9번)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이 일주일 사이에 모두 부상을 당했다. 이미 이병규(9번)와 정성훈이 엔트리서 제외된 만큼, 당분간 정상 전력을 가동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베테랑 4인방 모두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올 시즌에 임했다. 100%가 아닌 상황에서 시즌을 소화했고, 수비는 불가능한 상태로 타석에만 서는 경우가 많았다. 마치 외줄타기를 하듯 불안하게 그라운드에 섰다.

시작은 지난 19일 목동 넥센전이었다. 이병규(9번)가 수비 중 허벅지 통증을 느끼며 첫 번째 폭탄이 터졌다. 수비에서 우중간 타구를 잡으려다가 허벅지에 통증이 왔고, 곧바로 이진영과 교체됐다. 검진결과 햄스트링 부상이었고, 복귀까지 6주 이상이 필요한 상태다.

이틀 후인 21일에는 정성훈이 다쳤다. 정성훈은 목동 넥센전 두 번째 타석에서 1루 땅볼을 친 후 1루 베이스를 밟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였고, 정성훈은 부산 원정까지 동참했다. 하지만 부산에서 병원 검진 결과 일주일 이상의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양상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정성훈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22일 정성훈의 엔트리 제외가 결정되고 몇 시간 후, 악재는 다시 발생했다. 경기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던 박용택이 허리 통증을 느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통증이 심각하지는 않았고 엔트리서 제외되지도 않았으나, 주말 3연전에 뛸 수 없다고 판단, 다음날인 23일 박용택도 서울로 올라가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그리고 24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선 주장까지 쓰러지고 말았다. 캡틴 이진영이 내야안타를 위해 1루로 질주하다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아직 검진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바로 돌아올 확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병규(9번)처럼 한 달 이상 결장할 수 있다.

LG에서 베테랑 4인방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이미 통산 2000안타를 돌파한 이병규(9번)를 비롯해,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이 없었다면 LG의 지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들도 시간을 멈출 수는 없었고, 플레잉타임과 함께 이런저런 부상도 누적됐다. 게다가 올 시즌은 3일 휴식기 없는 144경기 체제로 돌아가며 이들에게 더 큰 부담을 지게 했다.

실제로 베테랑 4인방 중 한 선수는 "작년까지와 올해는 차원이 다르다. 휴식기가 한 달마다 있었을 때는 내 자신을 정비할 수 있었다. 부상이 있어도 휴식기를 바라보고 컨디션을 조절했다. 휴식기에는 치료에 전념했다. 올 시즌은 아프면 시간을 두고 회복하기가 힘들다"고 말한 바 있다.

LG는 한 달 동안 위닝시리즈 없이 하염없이 추락 중이다.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3-10으로 대패, 주말 3연전 내내 선발진이 완전히 붕괴됐다. 다음주 kt·삼성과 각각 3연전을 치르는데 박용택만 복귀가 가능할 듯하다. 시즌이 진행될 수록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는 LG다.

drjose7@osen.co.kr

<사진> 부산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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