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준의장 "올해 안 금리인상.. 2017년 말까지 저금리는 유지"

2015. 5. 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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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금리인상' 무게 실렸다

향후 '경제 먹구름' 전망에 추가 인상 서두르지 않을 듯

【 로스앤젤레스=진희정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시점이 올해 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인상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옐런 의장은 낮은 물가상승률, 최근 성장 둔화 등으로 금리를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옐런 의장의 22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지역상공회의소 연설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옐런 의장은 "올해 안 어느 시점에는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판단하는 정상 수준의 기준 금리 인상에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연준 관계자들은 지난 6년 이상 지속돼 온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3.75%까지 올릴 예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연준 내부 전망에 근거, WSJ는 "오는 2017년 연말까지는 여전히 낮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옐런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가운데 고용 부문 호조에 근거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22만3000개로 3월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실업률은 5.4%까지 떨어졌다.

소비부문도 다소 개선되는 조짐이다.

4월 소비자물가는 최근 3개월간 에너지 가격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상승, 3개월 연속 상승 기조다. 이같은 분위기는 추후 미국 경제가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0.2%라는 부진을 털고 다시 경기회복 기조를 찾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고 WSJ는 설명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 폭이 너무 크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높으면 오히려 소비를 위축시키지만 낮으면 소매상품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어 적절한 물가상승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지만 최근 3년간 상무부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계속 2% 이하를 기록 중이다. 목표치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내달 16~17일 양일간 열릴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관련 언급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일단 당장은 아닐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WSJ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최초 금리인상이 오는 9월에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최근 "올해 중 단기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금리정책을 정상화 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경제상황에 먹구름이 낀 상태여서 최초 금리인상 이후 추가 인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명확하게 밝힌 바 있다.

금리인상을 위한 해외 부문 고려사항도 있다. 미국 이외 주요국 중앙은행 움직임이다. 특히 중국의 회복이 더뎌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처음엔 유로권 위기가 세계 경제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했지만 중국 등 이머징 마켓 성장 둔화 것 역시 미국으로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jhj@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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